'3점슛 여왕'에서 '보험사 지점장'으로

입력 2009-10-2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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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농구선수 출신 교보생명 김현숙 지점장

국가대표로 세계무대를 누비던 농구선수가 '보험인'으로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교보생명 강남웰스FP지점의 김현숙 지점장.

교보생명에 따르면 그는 청소년대표, 국가대표 발탁에 이어 '3점슛 여왕'의 자리까지 오르는 등 한때 촉망 받는 농구선수였지만 무릎부상으로 안타깝게 농구코트를 떠나게 됐다.

하지만 지인의 소개로 한 국내 보험사에서 FP를 시작하면서 그의 인생을 달라졌고 최우수 매니저상까지 받으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김 지점장은 "운동하던 사람들은 사실 공부하는 것에 익숙치가 않아요. 보험이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하다 보니까 힘들었죠. 현장에서 부딪히면서 많이 배웠어요. 선수시절 다져진 끈기가 큰 도움이 됐죠"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지난해 7월 교보생명 지점정으로 합류하는 그는 교보생명에 입사한 후, 그는 발로 뛰며 함께 일할 사람들을 모았다. 그렇게 석 달 만에 13명으로 인원이 늘렸고, 지금은 38명이 근무하고 있다. 1년 만에 3배 규모로 성장한 것이다.

그는 "처음 6개월은 고군분투했어요. 같이 일하자고 모셔온 분들이 뜻을 못 펼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고 미안했죠. 좋은 고객을 많이 확보하는데 주력했어요. 올해 초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점심시간을 활용한 재무설계세미나를 열었는데, 호응이 좋아 큰 힘이 됐죠"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는 지점문화를 만들었다. 김 지점장은 신문읽기반, 재무계산기반 등 다양한 특별활동을 만들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놓았다.

또 사·내외 전문가를 초청해 상속, 세금 등 부자고객을 위한 다양한 금융지식을 배울 수 있는 기회도 정기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이제 겨우 시작이라고 말하는 김현숙 지점장은 "보험이 저에게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준 만큼, 농구선수 김현숙보다 보험인 김현숙을 기억해주는 고객들이 많아질 때까지 더 노력해야죠"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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