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경기연구원이 발간한 ‘수도권 공장확산진단: 제조업 일자리의 기반은 어디로 이동하는가?’에 따르면 수도권 등록공장은 2011년 74539개에서 2025년 10만4498개로 늘었다.
15년간 29959개, 40.2% 증가한 규모다.
증가분의 83%는 경기도에서 발생했다. 경기도 등록공장은 약 5만4000개에서 7만9000개로 약 2만5000개 늘었지만 서울의 증가분은 662개에 그쳤다.
거리별 변화는 더 뚜렷했다.
서울시청에서 0~10㎞ 구간의 공장은 645개 줄었다. 반면 10~30㎞ 구간은 37.0%, 30~50㎞는 62.0%, 50~80㎞는 61.6% 증가했다.
특히 30~50㎞ 구간에서만 19205개가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화성동부와 김포, 파주, 시흥 등이 주요 증가지역으로 분석됐다.
수도권 전체 공장에서 30~50㎞ 구간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1년 45.5%에서 2025년 50.1%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0~10㎞ 구간은 6.9%에서 4.1%로 낮아졌다.
경기도 내부에서도 남·북부의 차이가 컸다.
경기남부 등록공장은 2011년 41667개에서 2025년 61968개로 48.7% 증가했다. 경기도 전체 공장 증가분 가운데 81.6%가 남부에서 발생했다.
업종도 달랐다. 남부에서는 반도체와 자동차 관련 부품·중간재 업종이, 북부에서는 가구와 인쇄 등 경공업 관련 업종이 상대적으로 많이 증가했다.
공장이 들어서는 방식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2025년 수도권 공장의 64.3%인 67148개는 개별 입지였지만 증가 속도는 계획 입지가 빨랐다. 계획 입지는 2011년보다 67.8% 증가해 개별 입지 증가율 28.4%를 크게 웃돌았다.
계획입지 증가분의 62.2%는 지식산업센터 입주업체 증가에서 발생했다.
업종별로 계획입지에서는 배전반·자동제어반이 807개 늘어 123.2%, 절삭가공은 784개 늘어 81.8% 증가했다. 전자부품은 722개 증가해 93.4%, 반도체제조기계는 431개 늘어 151.8% 증가했다.
개별 입지에서는 구조용 금속제품 1148개(65.0%), 플라스틱제품 964개(69.8%), 금속가공제품 635개(124.0%)가 증가했다.
외곽으로 갈수록 공장 규모도 커졌다.
서울시청에서 50~80㎞ 구간의 공장당 평균 제조시설 면적은 **2010㎡**로, 0~10㎞ 구간의 159㎡보다 약 12.6배 컸다. 서울과 가까운 외곽에는 소규모 공장이, 먼 외곽에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생산시설이 자리잡은 것으로 분석됐다.
새로운 공장과 기존 산업집적지의 확장도 동시에 진행됐다.
최근 접거리 분석이 가능한 신규 확인 공장 68921개 가운데 23669개, 34.3%는 기존 공장에서 100m 이상 떨어진 곳에 들어섰다. 기존 공장 30m 이내에 들어선 공장도 45.6%를 차지했다.
경기연구원은 화성·김포·파주·시흥 등 공장증가가 집중된 지역에 성장관리계획을 활용하고 중소형 산업단지와 도시첨단산업단지, 고밀형 제조공간 등 계획입지를 공급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기존공장 밀집지역은 준산업단지 등을 활용해 계획적인 산업공간으로 정비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진정규 경기의정연구센터 연구위원은 “공장이 늘어난다는 것은 제조업과 지역경제의 성장 기반이 넓어진다는 의미”라며 “기업이 생산활동을 이어가면서도 계획적인 산업공간을 자연스럽게 선택할 수 있도록 충분한 입지와 기반시설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공장 수와 입지, 업종 등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살펴 변화가 빠른 지역을 미리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