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분기 성장률 1.4%로 상향⋯9월 금리인상 더 힘 받는다

입력 2026-09-0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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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 GDP 증가율 속보치 1.1%보다 0.3%p↑
설비투자 감소폭 축소에 성장률 확대
명목임금 4.7%↑…1997년 이후 최대폭

▲일본 도심 모습. (게티이미지뱅크)
▲일본 도심 모습. (게티이미지뱅크)

일본의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상향 조정됐다. 일본은행의 이달 추가 금리 인상이 사실상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가운데 견조한 성장세가 금리 인상에 한층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이날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2분기에 전분기 대비 연율 기준 1.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종전 속보치인 1.1%에서 0.3%포인트(p) 높아진 것이다. 다만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중간값인 1.8%에는 미치지 못했다.

2분기 성장은 정부 지출과 순수출이 주로 견인했다. GDP 성장률이 당초보다 높아진 데는 기업 설비투자의 감소폭이 예상보다 작았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 설비투자는 전분기 대비 0.9% 감소해 속보치(-1.2%)보다 낙폭이 축소됐다.

이번 지표는 일본 경제가 대체로 일본은행의 전망에 부합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을 뒷받침한다. 이에 따라 일본은행이 18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명분도 한층 강화됐다.

오카자키 고헤이 노무라증권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지표에는 9월 금리 인상을 가로막을 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기조적으로 보면 내수도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별도로 공개된 지표들도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에 우호적인 신호를 보냈다. 후생노동성은 7월 명목임금이 전년 동월보다 4.7%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6월 수정치인 4.0%보다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1997년 이후 가장 높다. 이코노미스트 예상치인 3.8%도 크게 웃돌았다. 또 6개월 연속 3%를 웃돌아 34년 만에 최장 기록을 세웠다.

중동에서 이어지는 분쟁이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본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지만, 세계적인 AI 수요가 그 충격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기무라 다로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의 2분기 GDP가 상향 조정된 것은 이란 전쟁에 따른 원유 가격 압박에도 경제가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성장세를 보였음을 시사한다”면서 “이는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물가의 오버슈팅 위험을 높이고 있다는 일본은행의 판단을 뒷받침한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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