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등…메모리 쇼티지에 장비주도 질주

입력 2026-09-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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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편집 이미지. (이미지=챗GPT)
▲AI 기반 편집 이미지. (이미지=챗GPT)

한동안 숨을 고르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등하면서 반도체주가 다시 증시 전면에 나섰다. 메모리 공급 부족 전망이 대형주뿐 아니라 수주와 실적 개선이 가시화한 장비주로 확산하는 가운데 8월 급등했던 기판주는 조정을 이어가는 등 소부장 안에서도 주가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68% 오른 27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8.26% 급등한 178만3000원에 마감했다. 두 종목은 8월 각각 0.95%, 2.56% 하락하며 반도체 소부장주 상승세에서 소외됐다. 이달 들어 4일까지도 삼성전자는 1.73%, SK하이닉스는 1.61% 내렸지만 전날 급등하면서 9월 누적 수익률은 각각 3.85%, 6.51%로 반등했다.

소부장주도 전날 대부분 동반 상승했다. 부품·소재주 가운데 티에스이는 10.57% 급등한 26만1500원에 마감했다. 티씨케이(6.55%), 원익QnC(5.24%), ISC(2.20%)도 상승했다. 장비주에서는 피에스케이홀딩스가 8.33% 오른 15만6000원에 마감했고 엘티씨(4.03%), 테스(4.02%), 이오테크닉스(2.93%), 원익IPS(2.44%), 파크시스템스(1.52%)가 강세를 보였다.

9월 누적으로도 장비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장비주 7개는 모두 상승해 평균 수익률 13.23%를 기록했다. 디아이가 28.93%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피에스케이홀딩스(25.00%), 이오테크닉스(12.87%), 엘티씨(11.64%), 테스(7.16%), 원익IPS(5.47%), 파크시스템스(1.52%)가 뒤를 이었다.

부품·소재주 4개도 모두 올라 평균 7.89% 상승했다. 티에스이(10.34%), ISC(9.73%), 티씨케이(8.27%), 원익QnC(3.24%)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반면 8월 상승세를 이끌었던 기판주 5개는 이달 모두 하락해 평균 6.91% 떨어졌다. 티엘비는 8월 59.09% 급등했지만 이달 들어 11.55% 하락했다. 대덕전자(-8.07%), 심텍(-7.35%), 해성디에스(-5.75%), 이수페타시스(-1.84%)도 약세를 나타냈다. 8월 기판주 평균 상승률이 39.27%에 달했던 만큼 차익실현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늘면서 메모리 공급 부족이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KB증권은 2027년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규모가 전년 대비 60% 증가한 1조3000억달러에 달하고, 전체 투자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5년 14%에서 2027년 57%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재고는 10일 미만으로 낮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2027년에는 D램과 낸드 수요 증가율이 공급 증가율을 10%포인트 이상 웃돌 가능성이 제기된다. 고대역폭메모리(HBM)4는 범용 D램보다 웨이퍼 생산능력을 약 3배 사용해 HBM 생산 확대가 범용 D램 공급을 제약할 수 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인공지능(AI) 서버가 고대역폭메모리(HBM)뿐 아니라 서버용 DDR5와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까지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며 “HBM4 생산 확대가 범용 D램 생산능력을 잠식하면서 2027년에는 판매할 메모리 물량 자체가 부족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소부장 실적도 개선되는 흐름이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반도체 소부장 커버리지 기업의 올해 상반기 실적 서프라이즈 비율은 약 54%였으며 약 65%는 설비투자 확대가 예상된다. 신한투자증권이 선정한 소부장 16개사의 평균 영업이익 증가율은 올해 230%, 2027년 44%로 추정된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장비업체는 하반기 수주가 본격화하는 구간에 진입하고 전공정·후공정 부품업체는 90%를 웃도는 가동률에 증설 효과까지 더해질 것”이라며 “실적 흐름은 올해 상반기보다 하반기, 올해보다 2027년이 개선되는 계단식 성장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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