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공동어시장, 수산 DX 시동…갈매기선단 퍼솔과 ‘디지털트윈’ 구축 나선다

입력 2026-09-0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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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로부터  (주)퍼솔 손필규 대표 - 부산공동어시장 정연송 대표이사 (서영인기자 @hihiro)
▲좌로부터 (주)퍼솔 손필규 대표 - 부산공동어시장 정연송 대표이사 (서영인기자 @hihiro)

대한민국 최대 수산물 집산지인 부산공동어시장조합공동사업법인이 부산지역 수산 디지털 전환(DX) 전문기업 갈매기선단 ㈜퍼솔과 손잡고 수산물 유통 구조의 디지털 전환에 나선다.

부산공동어시장과 ㈜퍼솔은 1일 부산공동어시장 대표이사실에서 ‘부산 수산물 유통 디지털 전환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수산업의 데이터 기반 전환과 유통 혁신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부산공동어시장의 수산물 유통 전 과정을 데이터화하는 ‘수산 디지털트윈’ 구축이다.

양측은 실제 수산물의 입항과 위판, 경매, 유통, 물류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디지털 환경에 구현하고 이를 기반으로 유통 과정과 물류 흐름을 분석·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산물 공급망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유통 과정의 투명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첫 단계로는 축산물 온라인 B2B 거래 플랫폼인 ‘미트박스’와 유사한 수산물 특화 온라인 플랫폼 개발을 추진한다.

기존 오프라인 중심의 수산물 거래 구조를 온라인과 모바일 기반으로 확대해 생산자와 구매자 간 거래 편의성을 높이고, 수산물 거래 정보를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양측은 플랫폼 구축을 시작으로 수산물 이력관리와 스마트 경매 시스템, 콜드체인 물류 최적화 등 수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단순히 새로운 거래 플랫폼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부산공동어시장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유통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산업 전반의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부산공동어시장은 연간 20만 톤 이상의 수산물을 처리하는 국내 최대 수산물 유통 거점으로 꼽힌다.

이처럼 대규모 수산물 거래와 유통 과정에서 축적되는 데이터가 디지털 플랫폼과 결합할 경우 경매와 유통, 물류, 이력관리 등 기존 수산업 구조 전반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특히 향후 부산이 해양수산 행정과 산업의 중심지로서 역할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부산공동어시장의 디지털 전환은 단순한 시장 현대화를 넘어 수산업 데이터 산업의 기반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장기적인 협력 구조를 구축하고 수산 DX 분야의 공동 사업과 기술 개발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손필규 ㈜퍼솔 대표는 “수산 중심지인 부산공동어시장에 수산 DX 방안을 제안할 수 있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정연송 대표이사가 열린 자세로 수산업 선진화 방안에 대해 다양한 조언과 아이디어를 제시해줘 오히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의 IT 기업으로서 수산업 발전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는 기술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전통적인 1차 산업으로 인식돼 온 수산업이 데이터와 플랫폼, 인공지능(AI),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는 첫걸음이 될지 주목된다.

연간 20만 톤 이상의 수산물이 모이는 부산공동어시장의 데이터가 어떻게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되고, 실제 수산업의 생산성과 유통 혁신으로 이어질지가 이번 협약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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