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단과대·융합연구원 400억·AI 거점대학 100억 지원
부산대 제조·해양, 전남대 반도체·에너지, 충남대 과학기술 특성화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을 이끌 첫 국가대표 거점국립대로 부산대학교와 전남대학교, 충남대학교가 선정됐다. 정부는 이들 대학에 올해부터 교당 약 700억원 규모의 재정을 지원해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브랜드 단과대학과 인공지능(AI) 거점대학을 육성한다.
교육부는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6년 ‘서울대 10개 만들기’ 패키지 지원대학으로 부산대·전남대·충남대 등 3개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원은 2030년까지 5년간 이어진다.
이번 사업은 거점국립대를 지역 성장의 거점이자 우수 인재가 모이는 지·산·학·연 협력 플랫폼으로 키우는 게 핵심이다. 지역에서 인재를 길러 지역 산업과 연결하고 정주까지 이어지는 ‘진학-성장-정주’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선정 대학에는 지역 전략산업과 AI 분야를 묶어 학부부터 대학원, 연구소까지 패키지로 지원한다. 브랜드 단과대·융합연구원에 교당 약 400억원, AI 거점대학에 약 100억원이 지원된다. 여기에 거점국립대와 지역대학이 자원과 인프라를 공유해 공동교육·연구개발(R&D)·창업지원 등을 추진하는 ‘5극3특 공유대학’ 지원까지 더하면 선정된 3개 대학의 지원 규모는 교당 약 700억원이다. 이와 별도로 학부교육 혁신을 위한 일반재정지원 등도 전년보다 200억~300억원 늘어난다.
교육부는 국무조정실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와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실무위원회를 꾸려 지원 대학을 심사했다. 국토공간 대전환 프로젝트와의 정합성, 지역 및 대학의 준비도, 교육·연구 혁신과 체질 개선 계획 등을 평가한 뒤 국무총리 주재 ‘국토공간 대전환 범정부 추진협의회’에서 3개 대학을 최종 선정했다.
대학별로는 지역 주력 산업과 연계한 특성화 전략이 추진된다.
부산대는 조선해양·기계시스템·항공우주 등 동남권 성장산업을 아우르는 ‘혁신제조융합대학’을 2028년 신설한다. LG전자·한화 3사 등과 계약학과를 설치해 세계 100위권 단과대학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2027년에는 학부 424명, 대학원 270명 규모의 AI대학을 신설하고 양산캠퍼스를 산업 인공지능 전환(AX) 연구캠퍼스로 조성한다.
전남대는 첨단반도체와 미래에너지 분야에 집중한 ‘첨단융합대학’을 2028년 신설한다. 기업 참여 강좌를 20% 이상으로 확대하고 반도체·에너지 학위 패스트트랙도 운영한다. 삼성·한국전력 등과 기업 공동연구소 모델을 확대하고 5년간 AI·AX 인재 4655명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충남대는 ‘넥서스(NEXUS) 과학기술대학’을 2028년 신설해 중부권 전략산업 인재 양성에 나선다. 카이스트(KAIST)와 공동 교육·연구 체계를 구축하고 기업과 함께 교육과정을 설계해 취업까지 연계한다. 네이버클라우드 AI 공동연구소도 설립하고, AI 전환 융합인재를 매년 500명씩 양성할 계획이다.
정부는 대규모 재정이 투입되는 만큼 별도 성과관리위원회를 구성해 대학별 성과를 점검하기로 했다. 대학과 지방정부, 민간이 참여하는 공동 핵심성과지표를 설정하고 지원 연차에 따라 투입부터 과정, 산출·결과까지 단계별로 평가한다. 평가 결과는 대학별 재정 차등 지원에도 반영한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관계부처와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지역대학을 통한 지역성장 성공모델을 창출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겠다”며 “국립대학이 ‘국가균형성장 달성’이라는 임무를 달성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