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로ㆍ사용후핵원료 냉각에 전력 공급 필요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가 일주일 넘게 외부 전력 공급이 끊긴 채 비상 디젤 발전기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전기 연료가 약 10일분 남아 원전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자포리자 원전은 20일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외부 전력선 연결이 끊긴 이후 비상 디젤 발전기로 원자로 냉각 등 필수 안전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원전의 6개 원자로는 모두 가동을 중단한 상태지만, 원자로와 사용후핵연료를 냉각하는 데는 지속적인 전력 공급이 필요하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성명을 통해 “원전이 외부 전력을 잃었을 때 원전 현장에 충분한 디젤 연료를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외부 전력이 복구되거나 추가 디젤 연료가 반입되지 않으면, 원전은 약 열흘 안에 가동 중단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IAEA에 따르면 현재 원전 내 디젤 연료 비축량은 약 10일분이다.
IAEA는 외부 전력선 복구를 위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을 상대로 국지적 휴전 합의를 중재하고 있다. 합의가 성사되면 지난해 말 이후 IAEA가 중재한 7번째 국지 휴전이 된다.
유럽 최대 규모인 자포리자 원전은 2022년 3월 러시아군이 점령한 이후 러시아 측이 통제하고 있다. 현재 모든 원자로가 가동을 멈춘 상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원전 주변 공격과 안전 위협의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고 있다.
자포리자 원전 부지에서는 이번 주에만 세 건의 드론 관련 사건이 발생했다. IAEA는 이 가운데 한 건으로 원전 직원 2명이 다쳤으며 방사선 수치는 정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