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주가 엇갈린 K-전력기기 3인방…"트럼프發 훈풍은 현재진행형"

입력 2026-08-2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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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효성중공업 2.4% 상승 지속
HD현대일렉·LS일렉은 소폭 하락
증권가 "현지화 빅3 수혜 지속될 것"

(이미지=제미나이)
(이미지=제미나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력망 보호 행정명령 발표로 전날 일제히 급등했던 K-전력기기 3인방이 28일 장중 숨 고르기에 들어가며 종목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조치로 대미 수출 최대 잠재 리스크였던 '중국산 제품의 미국 복귀 우려'가 해소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중장기 수주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증시에서 효성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2.40% 오른 315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전날 나란히 급등했던 HD현대일렉트릭은 0.85% 내린 81만4000원, LS일렉트릭은 2.28% 하락한 21만4500원을 기록했다. 전날 △HD현대일렉트릭 12.01% △효성중공업 10.08% △LS일렉트릭 8.93% 등 3사 주가가 일제히 두 자릿수 안팎으로 급등한 이후 주가 흐름이 엇갈렸다.

이날 효성중공업은 기관이 23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3억원, 223억원을 순매도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외국인이 64억원을 사들였으나, 기관은 50억원과 개인은 12억원을 순매도했다. LS일렉트릭의 경우 기관 65억원과 외국인 34억원 순매수했으나, 개인이 93억원을 팔아치웠다.

앞서 백악관은 26일(현지시간) 69킬로볼트(kV) 이상 대규모 전력망(Bulk-Power System)에 상용되는 변압기와 차단기 등 주요 전력기기 조달 시 사실상 중국을 겨냥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해외 기업의 장비 설치를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의 이번 조치가 국내 전력기기 업종에 확실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 변압기 공급 부족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저가 중국산 제품의 시장 재진입 가능성은 잠재적인 우려 요인이었다"며 "이번 행정명령을 통해 공급 부족에도 불구하고 중국산 변압기를 다시 적극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작다는 점이 재확인되면서, 한국 업체들의 미국 시장 경쟁 환경을 둘러싼 주요 우려가 해소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백악관은 외국산 장비에 외부에서 원격 접근할 수 있는 디지털 백도어의 존재 가능성을 문제 삼았다"며 "이번 행정명령 규제 대상에 국내 전력기기 회사들이 포함될 가능성은 낮으며, 미국 전력기기 시장 내 공급 부족은 장기화될 전망이라 국내 회사들에게 긍정적인 이벤트로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특히 미국 정부가 전력망 투자 잣대로 '공급망 안정성'과 '현지 생산'을 명시하면서, 선제적으로 현지화에 나선 국내 빅3의 수주 주도권은 강해질 전망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앨라배마 송전 변압기 공장에 투자를 확대 중이며, 효성중공업은 멤피스 공장을 중심으로 현지 송전망 수주를 주도할 기반을 다졌다. LS일렉트릭은 유타 배전반 공장 증설과 텍사스 배스트롭 캠퍼스 가동을 통해 현지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전력기기 업종의 주가 흐름에 대해 "멀티플이 주도한 주가 하락은 마무리 국면에 진입했으며, 이제 주가를 결정하는 것은 공포가 아니라 실적"이라며 "하이퍼스케일러와 유틸리티 등 전방 수요는 견조하고 사이클은 여전히 확장 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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