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낮 12시 쟁대위 열어 향후 투쟁·파업 일정 논의
포스코노조, 9월9일 양 제철소 48시간 부분파업 예고

HD현대중공업과 포스코의 임금·단체교섭이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며 교착 상태가 길어지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가결하고 향후 파업 일정을 논의한다. 포스코노조는 다음달 9일부터 포항·광양제철소 일부 공장에서 48시간 부분파업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전일까지 HD현대중공업 노조가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는 재적 조합원 대비 66.18%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전체 조합원 8127명 가운데 5607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찬성 5379명, 반대 219명, 기권 9명이었다. 쟁의행위 가결 기준인 재적 인원 과반 찬성을 넘겼다.
노조는 이날 낮 12시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향후 투쟁 수위와 파업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노사는 지난 6월부터 임단협 교섭을 이어왔지만 임금과 성과보상 등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월 14만9600원 인상과 상여금 100% 인상, 영업이익의 30% 이상을 재원으로 한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회사는 노사 간 입장 차를 좁히기 위해 교섭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한발 더 나아가 구체적인 부분파업 일정까지 제시됐다. 포스코노조는 전일 입장문을 내 사측의 전향적인 결단이 없다면, 오는 9월9일부터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서 각각 1개 공장을 대상으로 48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
노조는 앞서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중지 결정 이후 쟁의권을 확보했고, 이달 21일 중노위와 고용노동부 포항·여수지청에 쟁의행위 신고서도 제출했다. 신고서에는 9월1일부터 2개월간 약 1만명이 준법투쟁과 부분파업에 참여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 48시간 부분파업 예고로 실제 쟁의행위가 한층 구체화된 셈이다.
다만 양사 모두 실제 파업 전까지 교섭 가능성은 남아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부분파업이 발생하더라도 조업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며 “노조 측과 원만하게 합의점을 도출해 임금교섭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