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이 AI 데이터센터(DC) 사업 경쟁력 강화와 대규모 투자 유치를 위해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데이터센터 및 해저케이블 사업을 분할해 독립 법인을 설립한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로부터 3조원이 넘는 자금을 유치하며 증권가로부터 높은 프리미엄 평가를 받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고 100%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를 존속회사와 신설회사 'SK호라이즌'으로 단순·인적분할하기로 의결했다. 분할비율은 2026년 3월 말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 존속법인 약 0.835 대 신설법인 약 0.165이며, 내년 1월 15일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같은 해 2월 1일 분할을 완료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신설법인 SK호라이즌의 지분 49%를 글로벌 투자사 KKR의 아시아·태평양(APAC) 인프라 펀드에 매각한다. 이번 거래는 구주 매각 1조8811억원과 신주 발행 1조2000억원을 합쳐 총 3조811억원 규모다. 분할 직후 SK호라이즌은 울산 AI 데이터센터 관련 회사채 등을 승계하며 부채비율 333%로 출발하지만, 순차적인 증자가 완료되면 자본 1조6800억원, 자산 3조2600억원 규모로 커지며 부채비율이 95% 수준으로 대폭 낮아질 전망이다.
KB증권은 이번 투자 유치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KKR 인프라 펀드의 통상 목표수익률 10~13%과 순영업소득(NOI) 마진율 60%를 역산할 때 2031년 필요 매출은 1조3000억~1조7000억원 수준으로 분석됐다. 이를 임대료로 환산하면 kW당 41만~54만원으로, 국내 일반 데이터센터 임대료 대비 40~80% 높은 프리미엄이 적용된 수준이다.
SK호라이즌의 총 전력 용량 318MW 중 울산 AI 데이터센터 1단계가 2027년 11월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며, 기존 부문 성장을 더해 2028년 매출은 5700억~6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하이퍼스케일 코로케이션 계약은 비밀유지협약(NDA)으로 인해 고객사 공개 공시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울산 1단계가 온전히 가동되는 2028년 전후로 실적이 확인되면서 주가에 본격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