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는 27일(현지시간)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미국과 이란 간의 협상 기대가 후퇴한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30달러(1.58%) 오른 배럴당 83.5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1.86달러(2.12%) 상승한 배럴당 89.7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 이란과 체결한 양해각서(MOU)의 조건으로 돌아가는 데 관심이 없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가 나온 것이 영향을 미쳤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중재국들에 6월 합의를 되살리는 데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거듭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이번 주 양측의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활발한 외교적 노력이 한층 복잡해졌다. 동시에 중동산 원유 공급을 늘릴 수 있는 외교적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가 약화됐다.
미국 정부는 또 양측의 재교섭을 위한 다른 국가들의 외교적 노력에도 이란과 대화하고 있지 않음을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우리는 그들과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만날 생각도 전혀 없다”면서 “미국의 초점은 이란을 경제적으로 응징하는 데 맞춰져 있고 이슬람 공화국과 거래하는 국가들에게 페널티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24일 이란과 특정 물품을 거래하는 다른 국가에 2차 제재를 가하기로 하는 등 ‘경제적 왕따 작전’을 개시했다. 2월 28일 시작한 대(對)이란 대규모 군사작전에도 이란이 버티기에 들어가고, ‘이란 핵 금지’ 및 ‘호르무즈 해협 자유 통항’이라는 핵심 목표를 이루지 못하자 자금줄을 더 옥죄는 경제 제재로 이란 정권에 대한 타격 방향을 선회했다는 분석이다.
UBS의 조반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이란 간 협상에 진전이 없는 데다 원유 수송이 계속 제한되고 있는 상황이 맞물리면서 시장의 전망이 조정됐을 수 있다”고 풀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