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청, “학교 업무는 교육청이”…불용물품 매각 등 4개 업무 이관

입력 2026-08-27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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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원 행정 부담 줄이고 수업·학생 지도 집중…2027년 1월부터 본격 시행

▲부산시교육청 (사진제공=부산시교육청)
▲부산시교육청 (사진제공=부산시교육청)

부산시교육청이 교직원의 행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학교가 직접 처리하던 일부 업무를 교육청 산하 학교행정지원본부로 넘긴다.

단순히 서류 작성이나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는 수준을 넘어 학교가 담당하던 업무 자체를 교육지원 조직으로 이관해 교직원이 수업과 학생 지도에 집중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부산시교육청은 불용물품 공동 매각 지원 등 4개 업무를 학교행정지원본부 이관 과제로 최종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이관되는 업무는 △불용물품 공동 매각 지원 △기초학력 지원강사 채용 지원 △사립유치원 교직원 심폐소생술 교육 지원 △공립유치원 먹는 물 수질검사 지원 등이다.

교육청은 올 하반기 소관 부서와 학교행정지원본부가 업무별 세부 매뉴얼을 마련하고 관련 예산을 편성한 뒤 2027년 1월부터 본격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학교 현장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한 부산교육청의 후속 대책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부산교육청은 지난해 교직원 업무 경감을 위한 AI 비서 ‘PenGPT’를 도입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가정통신문 학교 재생산 제로화 등 6개 업무 경감 과제를 추진했다.

하지만 AI 도구 도입이나 업무 절차 간소화만으로는 학교 현장이 체감하는 행정 부담을 줄이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따라 부산교육청은 지난 7월 부교육감 주재로 ‘학교업무 경감 추진단 심의·조정위원회’를 열고 학교 현장의 의견수렴과 기존 정책 모니터링을 거쳐 실제 업무 경감 효과가 큰 과제를 선별했다.

이번에 선정된 4개 업무는 학교 교육활동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낮거나 전문적인 행정 지원을 통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업무라는 것이 교육청의 설명이다.

특히 불용물품 매각이나 시설·수질검사, 각종 인력 채용 지원 등은 학교가 개별적으로 처리할 경우 행정 부담이 적지 않은 업무다.

이를 학교행정지원본부가 공동으로 지원하면 학교별 행정력 낭비를 줄이고 업무 처리의 전문성과 효율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교육청은 기대하고 있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복잡하고 부담스러운 행정업무를 학교행정지원본부로 이관해 교직원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앞으로도 현장이 체감할 수 있는 업무 경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정책의 성패는 결국 몇 개의 업무를 이관했느냐가 아니라 실제 학교 현장에서 얼마나 업무 부담이 줄었느냐에 달려 있다.

교육청이 AI를 활용해 업무를 돕는 단계를 넘어 학교의 행정업무를 직접 떠안기 시작한 만큼, 앞으로 학교행정지원본부가 얼마나 실질적인 ‘행정 전담 조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부산교육청의 이번 업무 이관이 교직원들의 행정 부담을 줄이고 학교를 다시 교육 중심 공간으로 돌려놓는 출발점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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