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지원금에 2분기 가구소득 4.5%↑⋯소득격차 역대 최저

입력 2026-08-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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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처,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발표⋯하위 20% 소득 7.5%↑

(자료=국가데이터처)
(자료=국가데이터처)

고유가 피해지원금 효과에 2분기 가구소득이 전년 동기보다 4.5% 증가했다. 소득 증가는 저소득층에서 두드러졌다. 반면, 지출은 3.0% 증가에 그쳤다. 이조차 특정 항목에 쏠렸다.

국가데이터처는 27일 발표한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서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529만50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5% 증가했다고 밝혔다.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4.5%) 이후 5개분기 만에 최고치다.

2분기 소득 증가율 상승의 주된 배경은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이다. 소득 항목별로 근로소득은 321만8000원으로 0.8%, 사업소득은 97만7000원으로 3.8% 증가에 그쳤는데, 공적이전소득은 73만1000원으로 27.6% 급증했다. 2분기 소득 증가의 기여도는 근로소득 증가가 0.47%p, 사업소득 증가는 0.71%p, 공적이전소득 증가는 3.12%p다. 공적이전소득이 늘지 않았다면, 가구 소득 증가율이 1%대 초중반에 그쳤을 상황이다.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에 따른 소득 증가는 저소득층에서 두드러졌다. 소득 5분위별 소득 증가율은 1분위(하위 20%) 7.5%, 2분위 5.9%, 3분위 5.5%, 4분위 4.0%, 5분위(상위 20%) 3.8%다. 박순옥 데이터처 가계수지동향과장은 “고유가 피해지원금이 공적이전소득으로 반영되면서 모든 분위에 영향을 준 건 사실”이라며 “1분위의 소득 증가에는 분명히 많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출 증가는 소득 증가에 못 미쳤다. 2분기 가계지출은 399만3000원으로 3.0% 늘었는데, 이 중 소비지출은 293만2000원으로 3.4%, 비소비지출은 106만원으로 1.9% 각각 증가했다. 이에 처분가능소득(소득-비소비지출)에서 소비지출을 뺀 흑자액은 130만2000원으로 9.6% 늘고, 처분가능소득 대비 소비지출 비율인 평균 소비성향은 69.2%로 1.2%p 하락했다.

여기에 소비지출 증가는 특정 항목에서 두드러졌다. 가정용품·가사서비스가 13만5000원으로 17.9%, 오락·문화는 18만3000원으로 7.6% 늘었다. 나머지 항목은 모두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에 못 미쳤다. 구체적으로 가정용품·가사서비스에선 가전 및 가정용기기 증가(40.1%)가 두드러졌다. 오락·문화는 화훼 및 반려동물서비스(49.3%)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소득 분위별로도 소비지출이 차이를 보였는데 저소득층은 의류·신발과 보건, 숙박·음식, 고소득층은 가전용품·가사서비스와 오락·문화, 교육 지출이 주로 늘었다.

한편,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에 따른 소득 증가가 저소득층에 집중되면서 분배지표는 큰 폭으로 개선됐다. 가구원 수를 고려한 균등화 처분가능소득의 5분위 배율(1분위와 5분위 간 격차)은 2분기 4.97배로 전년 동기보다 0.48배p 하락했다. 분기를 불문하고 1인 이상 전체 가구를 대상으로 통계가 집계된 2006년 이래 최저치다. 박 과장은 다만 “이게 추세적으로 갈 수 있는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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