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영국 가디언,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UEFA는 FIFA로부터 월드컵을 비롯한 주요 대회의 지분 매각 계획과 유사한 방안을 다시 추진하지 않겠다는 확약을 받았다.
FIFA는 UEFA에 비공개 서신을 보내 지분 매각 계획을 재추진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UEFA는 이를 토대로 FIFA 주관 대회 보이콧을 철회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갈등은 FIFA가 월드컵 등 주요 대회의 방송·스폰서십·티켓·라이선스 등 상업권을 관리하는 별도 법인을 만들고 일부 지분을 외부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불거졌다.
FIFA는 해당 법인의 지분 20%를 민간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UEFA를 비롯한 유럽 축구계가 강하게 반발했다. 대회의 핵심 상업권이 외부 자본에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UEFA 회원국 사이에서는 FIFA 주관 대회 보이콧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FIFA는 7월 말 지분 매각 계획을 철회했다. 다만 UEFA는 단순한 철회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비슷한 형태의 민간 자본 유치 방안을 다시 추진하지 않겠다는 명확한 보장을 요구해왔다.
FIFA가 재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하면서 양측 갈등은 일단 봉합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UEFA는 관련 내용을 회원국에 공유하고 보이콧 철회 여부를 최종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유럽 국가들도 FIFA가 주관하는 국제대회에 정상적으로 참가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FIFA와 UEFA 사이의 갈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의 운영 방식과 FIFA 지배구조 등을 둘러싼 유럽 축구계의 불만은 계속되고 있어 양측의 긴장 관계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