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대한전선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만4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15% 상향한다고 27일 밝혔다.
김선봉 KB증권 연구원은 “2028년까지 북미 전력망 트랙 본격화로 대한전선의 신규 수주 증가와 매출 전환 가속화가 예상된다”며 “예상 주당순자산가치(BVPS) 상향과 비교기업 주가 상승에 따른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 상승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대한전선의 26일 종가는 2만8200원이다. 목표주가 기준 상승 여력은 38.3%로 제시됐다. 목표주가는 2028년 예상 BVPS 1만2218원에 목표 PBR 3.2배를 적용해 산출했다. 목표 PBR은 프리즈미안, 일진전기, LS에코에너지의 2028년 평균 PBR을 적용했다. KB증권은 2025~2028년 초고압·해저케이블 매출액의 연평균 성장률(CAGR)을 32%, 영업이익 CAGR을 39%로 전망했다. 해당 성장률을 웃돌 경우 5만1000원까지 상승 여력이 있고, 밑돌 경우 2만6000원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봤다.
북미 전력망 투자 확대는 핵심 성장 요인으로 제시됐다. 미국 내 신규 발전소의 FTM(Front-the-meter) 계통 연결은 인허가와 송전망 기자재 병목으로 5년 이상 걸리고 있다. 그러나 미국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의 Order 2023 시행 효과로 계통 연결 스터디 기간은 1~2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Order 2023은 계통 대기열 심사 기준을 선착순에서 준비된 순서로 바꾸고 개별 심사가 아닌 클러스터 단위 심사를 의무화해 인허가 기간을 단축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해당 제도는 2024년 4월부터 발효됐다. 약 3년 뒤부터 지연에 따른 패널티가 부과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2027년부터 송전망 기자재 업체들의 수주 증가가 가능할 전망이다.
발전 패스트트랙도 수주 모멘텀으로 꼽혔다. Order 2023 시행에도 계통 연결이 시급한 발전원에 대해서는 우선 심사가 진행된다. KB증권은 2025년 하반기부터 2027년까지 진척도가 높은 프로젝트 중심으로 실물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대한전선의 해저케이블 사업 역량 확보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대한전선은 후발 사업자임에도 짧은 기간 안에 해저케이블 사업 기반을 구축했다. 지난해 7월 포설 시공 전문 업체를 인수한 데 이어 올해 6월 국내 첫 초고압직류송전(HVDC)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7월에는 중고 케이블 포설선(CLV) 1대를 추가 확보해 포설선 선대까지 구축했다. 김 연구원은 “2027년 외부망 해저케이블을 생산하는 당진 제2공장이 준공되면 해저케이블 사업을 위한 모든 역량을 확보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낙월해상풍력 프로젝트도 사업 역량을 입증하는 사례로 거론됐다. 대한전선은 내부망 턴키 프로젝트를 수행한 낙월해상풍력의 준공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KB증권은 이를 바탕으로 2027년부터 해저케이블 프로젝트 추가 수주를 통해 사업 역량을 증명할 것으로 기대했다.
실적 전망도 상향 조정됐다. KB증권은 대한전선의 올해 매출액을 4조5300억원으로 전망했다. 기존 추정치보다 1.4% 높인 수치다. 영업이익은 2440억원으로 기존 전망 대비 1.2% 상향했다. 지배주주순이익은 60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봤다. 내년 매출액은 5조480억원, 영업이익은 3051억원으로 예상했다. 기존 추정치 대비 각각 2.7%, 2.3% 상향한 수준이다. 지배주주순이익은 1780억원으로 6.0% 높여 잡았다. 사업부별로는 초고압·해저 부문 성장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올해 초고압·해저 매출액은 전년 대비 35.6% 증가한 9400억원으로 예상됐다. 내년에는 1조3020억원으로 38.4%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산업전선 매출액은 올해 5460억원, 내년 6150억원으로 전망됐다. 통신케이블은 올해 720억원, 내년 790억원으로 완만한 성장이 예상됐다. 종속법인 매출액은 올해 6040억원에서 내년 751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봤다.
수익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대한전선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5%에서 올해 5.4%, 내년 6.0%, 2028년 6.7%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미국 내 전력망 정책 트랙 효과가 2028년까지 순차 반영되며 대한전선의 북미 수주 증가가 예상된다”며 “해저케이블 역량 확보도 마무리 단계에 진입한 만큼 2027년 프로젝트 수주로 증명할 때”라고 말했다.
다만 빅테크사의 자금조달 여력 악화 가능성과 경쟁사와의 기술 탈취 관련 소송 등은 리스크 요인으로 제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