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사라진 덕진공원…시민들, 연못 준설요구 커진다

입력 2026-08-27 05:00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국가도시공원 추진 속 상징경관 훼손 우려
부들·물억새 번식…연꽃 생육공간 축소
수질·퇴적층까지 종합 관리 필요

▲전주 덕진공원 연못 서쪽 구간에 연꽃 대신 부들과 물억새 등 수생식물이 넓게 자리 잡고 있다. (사진제공=조경환 기자)
▲전주 덕진공원 연못 서쪽 구간에 연꽃 대신 부들과 물억새 등 수생식물이 넓게 자리 잡고 있다. (사진제공=조경환 기자)

전주시가 덕진공원의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공원을 상징해온 연꽃은 줄고 부들과 물억새가 무성해지면서 근본적인 생태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7일 전주시에 따르면 시와 전주시정연구원은 지난 12일 ‘국가도시공원 세미나’를 열고 덕진공원의 가치와 잠재력, 추진여건과 향후 과제를 논의했다.

시는 현재 진행 중인 기초연구와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단계별 추진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국가도시공원 추진과 함께 덕진공원을 상징하는 연꽃 경관과 생태환경을 어떻게 보전할지도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덕진공원 고유의 상징인 연꽃 경관부터 제대로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덕진공원 연못 서쪽 구간, 연꽃 대신 부들과 물억새가 넓게 자리잡고 있다. 시민들이 오랫동안 익숙하게 봐온 연꽃 군락과는 다른 모습이다.

덕진공원을 찾은 관광객 이모(55·여))씨는 “연꽃군락을 보려고 왔는데 빼곡하게 자리 잡고 있는 수초만 보고 가서 아쉬웠다”며 “덕진공원다운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문제는 부들과 물억새 등 수생식물이 빠르게 번지면서 연꽃이 자랄 공간이 줄고 있다는 점이다. 특정 수생식물이 넓은 면적을 차지할 경우 덕진공원을 대표하는 연꽃 경관도 위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연못 관리를 단순한 수초 제거에만 의존해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꽃 생육환경을 회복하려면 수질과 수심, 퇴적층, 토양 상태를 함께 점검해야 한다.

이를 토대로 연못 전체의 식생과 퇴적 상태를 조사하고, 필요하면 준설을 포함한 종합적인 환경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덕진공원이 국가도시공원으로 도약하려면 지정 자체보다 역사·자연자원을 보전하고, 이에 걸맞은 생태환경과 상징경관을 갖추는 일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 4월과 8월 두 차례 수초제거 작업을 실시했다”며 “연꽃 생육을 고려해 오는 10월에는 수초를 뿌리째 제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주지방환경청과 협의해 전주천 물을 덕진호로 유입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물 흐름이 원활해지면 연못 바닥의 퇴적물 감소와 수질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한은, 초유의 '연속 인상'⋯고물가·부채·집값에 제동 걸었다 [8월 금통위]
  • 서식스 공작 해리 왕자의 귀환, 복잡한 시선들 [해시태그]
  • "억지 바이럴 아냐?"⋯'비다즐링' 유행, 누가 탑승했나 [솔드아웃]
  • 차량 교체 고민하게 하는 유류비…"20% 이상 오르면 바꾼다" [데이터클립]
  • 코스피, 금리 인상에 상승폭 축소…1.5% 상승 6900선 마감
  • 남동발전 네팔 수력발전 파견 직원 3명 연락 두절⋯"인명 구조 총력"
  • 용산공원 대안 떠오른 탄천물재생센터⋯주택 공급까지 ‘산 넘어 산’
  • 대한항공ㆍ아시아나 합병 넉 달 앞인데⋯마일리지 통합안 200일째 ‘대기’
  • 오늘의 상승종목

  • 08.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0,437,000
    • +0.93%
    • 이더리움
    • 3,473,000
    • +1.25%
    • 비트코인 캐시
    • 373,800
    • +0.54%
    • 리플
    • 1,980
    • +0.05%
    • 솔라나
    • 144,700
    • +6.79%
    • 에이다
    • 295
    • +0.34%
    • 트론
    • 466
    • -0.43%
    • 스텔라루멘
    • 258
    • +0.39%
    • 비트코인에스브이
    • 23,440
    • +1.91%
    • 체인링크
    • 16,300
    • +2.32%
    • 샌드박스
    • 48.69
    • +0.1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