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호르무즈 우회 루트 만든다⋯대체 파이프라인 건설 지원

입력 2026-08-2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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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90% 중동 의존…공급망 취약성 부각
운송비 보조·정부 보험지원 제도 신설
원전 확대·차세대 재생에너지 투자 병행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7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AFP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7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AFP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는 원유 조달 루트 확보를 위해 대체 파이프라인 건설을 지원한다고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에너지 수급 구조의 강인화 종합패키지’를 추진한다. AI의 보급으로 전력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원유 조달처의 다각화와 공급망 강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종합패키지는 크게 원유의 특정 경로에 대한 의존도 축소, 에너지 자급률 향상, AI 시대의 에너지 수급 안정화, 자원 공급 체계인 ‘파워 아시아(Power Asia)’를 통한 에너지 강화 등 4개 축으로 구성된다. 연말까지 관련 예산이나 법안 등의 세부 사항이 진행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필요한 경우 올해 가을 임시국회에 관련 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패키지엔 중동 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않는 경로에 파이프라인을 건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이 담겼다. 개발 자금을 지원하고 기술 협력을 제공하는 방안을 상정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에너지·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를 통해 자국 기업 등이 참여하는 개발 주체도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는 대체 경로를 통해 원유를 조달하는 석유 도매업체 등에 필요한 운송 비용을 정부가 교부금 형태로 지원하는 제도를 신설한다. 또한, 일본 국내 손해보험사가 해외 보험회사와 재보험 계약을 체결하지 못할 경우 정부가 보험금을 대신 마련하는 제도도 도입하기로 했다.

일본은 전체 원유 조달의 90%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발생하기 전인 지난해부터 ‘에너지 기본계획’에 따른 중장기적인 에너지 정책을 추진해왔다. 그러다 올해 2월 이란 전쟁이 시작되고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일본의 에너지 공급망 취약성이 다시 부각됐다.

일본 정부는 에너지원 확보를 위해 원자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2040년까지 2~5기의 원전을 재건축하고 2050년대까지는 9기를 추가해 총 11~14개의 원전 체제를 목표로 한다. 차세대형인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와 지열발전 등 재생에너지의 국내 산업 기반 투자로 수소와 암모니아를 활용하는 화석 대체연료 공급도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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