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가 만든 '펜싱 AI 코치'...전력 분석 1시간에서 10분으로 단축

입력 2026-08-26 16:16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SKT 펜싱 AI 전력분석 시스템 SKT-FAN
반복적인 영상 분석 90%까지 줄이는 것 목표

▲여자 펜싱 에페 국가대표팀 선수들과 함재만 코치가 SKT의 펜싱 AI 전력분석 시스템 SKT-FAN을 활용해 전력 분석을 하는 모습. (왼쪽부터) 이혜인 선수, 양승혜 선수, 함재만 코치, 임태희 선수, 송세라 선수 (사진제공=SK텔레콤)
▲여자 펜싱 에페 국가대표팀 선수들과 함재만 코치가 SKT의 펜싱 AI 전력분석 시스템 SKT-FAN을 활용해 전력 분석을 하는 모습. (왼쪽부터) 이혜인 선수, 양승혜 선수, 함재만 코치, 임태희 선수, 송세라 선수 (사진제공=SK텔레콤)

오상욱 펜싱 국가대표 선수의 경기 영상이 재생되자 선수의 움직임을 따라 선과 점으로 관절 포인트를 추적하는 ‘스켈레톤’이 움직였다. 영상 오른쪽으로 득·실점 타임스탬프가 찍혔다. 핵심 기술 및 전술 동작, 공격권 판정 근거, 지도자 멘트 등이 담긴 ‘AI 전술 판정 보고서’도 자동으로 생성됐다.

SKT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팀 SKT’ 출정식을 26일 개최했다. 이날 SKT는 자체 개발한 펜싱 AI 전력분석 시스템 ‘SKT-FAN(펜싱 AI 넥서스)’ 활용 모습을 시연했다.

이번 아시안게임 훈련 과정에 도입된 SKT-FAN은 경기 직후 득·실점 하이라이트 영상을 자동 편집하고 상대 선수의 전술·공격 패턴 등 강약점을 상세하게 분석하는 AI 기반 컴퓨터 비전 기술이다.

해당 시스템에 경기 영상을 업로드하면 AI가 선수의 움직임을 인식하고 득·실점 시점을 자동으로 탐지해 ‘타임스탬프’를 생성한다. ‘비센서 AI 장면포착’ 기술을 적용해 경기 영상만으로 선수의 관절 포인트를 추적한다. 이를 통해 고가의 웨어러블 기기 없이도 영상에서 선수의 모션을 추적할 수 있다.

선수별 움직임과 특징은 자동으로 데이터베이스(DB)화된다. 상대 선수의 과거 영상과 분석 결과도 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종혁 SKT 스포츠마케팅팀 매니저가 올해 초부터 개발해 5월 베타 서비스를 만들었으며 6일부터 선수들이 활용하기 시작했다. 최 매니저는 SKT의 자체 AI 모델 에이닷과 멀티모달 기능을 지원하는 글로벌 오픈소스 모델을 적용해 해당 시스템을 개발했다.

최 매니저는 “선수가 득점하는 장면을 포인트로 찍어서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로 전환한다”며 “코칭 스태프가 가지고 있는 ‘암묵지’를 누구나 쓸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인 ‘형식지’로 바꾸는 것이 전력 분석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SKT-FAN에는 플뢰레·에페·사브르 각 종목의 특성을 국가대표 코칭스태프·전력분석관과 사전에 정리한 독자 알고리즘이 적용됐다. 자체 AI 모델 에이닷과 결합돼 선수의 장단점과 경기 특징을 정리한 AI 전력분석 리포트를 자동으로 생성한다.

3주간 SKT-FAN을 활용해본 송세라 펜싱 선수는 “분석하고 싶은 상대 선수 이름을 시스템에 입력하기만 하면 바로 관련 데이터가 나왔다”며 “AI가 상대 선수의 장단점을 세밀하게 분석할 뿐만 아니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오상욱 선수도 “경기 영상을 고화질로 봐도 칼이 잘 안 보일 때가 있는데 AI는 언제 맞고 찔렸는지를 잘 보여줬다”며 “경기 당시의 기분이나 생각, 보완점 등이 잘 생각나고 분석에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게 가장 좋았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전력 분석에 경기당 1시간 가량이 투입됐다. 2명의 전력분석관이 전체 경기 영상을 직접 확인하고 필요한 장면을 취합했기 때문이다. SKT-FAN은 이 시간을 10분으로 크게 단축시켰다. 이에 국가대표 전력분석관과 지도자는 경기 맥락 해석과 전략적 판단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향후 SKT는 전력분석원의 반복적인 영상 분석 업무를 최대 90%까지 줄인다는 목표다. 경기 후 복기 중심이었던 기존 전력분석을 ‘대회 중 활용 가능한 리얼 타임 전략 분석’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대회 기간에 실시간으로 상대 선수의 영상과 데이터를 빠르게 확인하고 전략 수립에 활용할 수 있도록 분석 체계를 지속 고도화한다.

한편 이날 팀 SKT 출정식에는 펜싱 오상욱·도경동·송세라·전하영 선수, 역도 박혜정 선수, 수영 황선우 선수, 육상 나마디 조엘진 선수, 스포츠클라이밍 노현승 선수 등 총 8명의 국가대표 선수가 참석해 아시안게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권영상 SKT Comm지원실장은 온라인 캠페인을 통해 모은 응원 문구가 빼곡히 채워진 ‘국민응원 태극기’를 김택수 진천선수촌장에게 전달했다.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나고야로 향하는 ‘팀 SKT 팬 크리에이터’도 행사에 참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외국인 유학생 30만 시대…“유치 넘어 취업·정착으로” [2026 ISN 200]
  • 엔비디아 실적 앞두고 삼성·SK 촉각…‘메모리 호황’ 이어질까
  • 미친 역전극(P)…프로야구는 도파민 경기 중 [해시태그]
  • 3.8조 던지던 외인, 1100억대로 매도세 '뚝'…코스피 연이틀 상승
  • 동탄 아파트 최고가 거래 잇따라⋯삼성전자 대출 변수로
  • 비공개 계정→카톡방 폭파⋯'암표방지법' D-2, 뭐가 달라질까 [엔터로그]
  • 개강이요? 제가요? 왜요? 대학생 '한숨' [이슈크래커]
  • 집에서 먹으면 싸다?…삼겹살 한 끼 4만원 넘었다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8.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8,969,000
    • -0.19%
    • 이더리움
    • 3,420,000
    • +0.12%
    • 비트코인 캐시
    • 371,900
    • +0.13%
    • 리플
    • 1,964
    • -3.44%
    • 솔라나
    • 134,800
    • -0.88%
    • 에이다
    • 292
    • -2.67%
    • 트론
    • 468
    • -1.06%
    • 스텔라루멘
    • 255
    • -3.77%
    • 비트코인에스브이
    • 23,100
    • +0.52%
    • 체인링크
    • 15,870
    • -0.94%
    • 샌드박스
    • 48.7
    • -4.0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