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엽 부회장 "기업개선작업 2011년 말 종료...내실 다질 것"

입력 2009-10-15 16:59 수정 2009-10-1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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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 LG와의 경쟁 통해 살아남는 법 배웠다"

"죽을 만큼 일했고,죽겠다 싶었지만 죽지는 않더라."

박병엽 팬택 부회장은 15일 팬택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그동안의 힘든 과정과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팬택 박병엽 부회장
박 부회장으로서는 이번 자리가 2007년 4월 기업개선작업 이후 처음 갖는 공식석상. 그만큼 의의가 컸다.

그는 "보잘것 없는 실적을 과시하려고 이 자리를 마련한 것은 아니다"라며 "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이후 나름대로 열심히 해서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기업개선작업의 졸업 시점을 2011년 말로 잡았다. 조기졸업은 없다는 얘기. 그 이후에 이해 관계자들의 상황에 따라 재상장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1년 먼저 졸업하는 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며 "주어진 시간동안 내실을 다져 앞으로 몇십년 이상 영속하는 회사가 되는 기회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팬택은 노키아와 함께 세계 휴대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버티고 있는 국내에서도 굳건히 자기 자리를 잡고 있는 기업.

박병엽 부회장은 "팬택이 주식시장에 상장한 지난 1997년 이후에 많은 애널리스트들과 시장분석가가 한 말에 의하면 우리회사는 벌써 없어졌을 회사"라며 "우리는 삼성, LG와의 경쟁을 통해 살아남는 법을 배웠다"라고 강조했다.

그들이 제공하는 가치 이상의 무언가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겠다는 게 박 부회장의 의지다.

박 부회장은 "이번에 출시한 듀퐁폰이 벌써 부터 예약이 폭주하는 등 인기가 좋다"며 "고객의 감성을 건드리고 다른 품격을 느낄 수 있게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팬택과 팬택엔큐리텔의 합병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미국시장을 예로 들면, 팬택과 팬택앤큐리텔이 엇비슷한 제품을 갖고 각개전투를 해왔다"며 "합병을 통해, 잘 팔리는 제품은 더욱 프로모션을 강하게 하는 등의 전략을 구사할 수 있기 때문에 해외시장에서 큰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존 시장을 확대하고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전략도 밝혔다. 박 부회장은 "미주 시장에서 AT&T에 대해 공급예정인 모델수도 늘고 있다. 기존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른 지역으로는 아이사와 유럽시장도 노크해 나갈 것"이라며 "이머징 마켓은 그 나름대로 대응할 것이고 선진시장은 풀터치폰, 스마트폰 등 다양한 최신 제품으로 공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이어 "과거에는 그 시장에 맞는 특화폰을 내놨다면 이제는 미주든 남미든 동일한 제품으로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정시장을 겨냥해서 연구개발하고 판매했을 경우, 시장의 반응이 좋지 않다면 원가 이하로 판매하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것을 이미 봐왔다"며 "팔리지 않으면 다른 시장으로 보내서 팔리게 하는 등 특정 모델로 인한 손실이 없도록 하는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부회장은 “12월에 있는 주주총회에서 팬택과 팬택엔큐리텔의 합병이 이뤄지지 않는 다면 위기를 맞이할 수 도 있다"며 합병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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