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상반기 순익 13.8조⋯비이자이익 급감에 6.4%↓

입력 2026-08-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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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 관련 이익 3.2조 흑자서 2.5조 적자 전환
이자이익 2.5조 늘었지만 판관비·대손 비용도 증가

▲서울 시내 시중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 모습.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서울 시내 시중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 모습.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국내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유가증권 평가손실 여파로 1년 전보다 9000억원 줄었다. 이자이익은 증가했지만 비이자이익이 급감하면서 수익성 지표도 일제히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이 23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3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4%(9000억원) 감소했다.

일반은행의 순이익은 9조1000억원으로 3.3%(3000억원) 줄었다. 이 가운데 시중은행은 8조1000억원으로 3.8%, 지방은행은 6000억원으로 8.5% 각각 감소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4000억원으로 15.1% 늘었다. 특수은행 순이익은 4조6000억원으로 12.0%(6000억원)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32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조5000억원(8.3%) 증가했다. 대출채권 등 이자수익자산 평균 잔액이 3628조1000억원으로 218조6000억원(6.4%) 늘었고, 순이자마진(NIM)도 1.52%에서 1.56%로 0.04%포인트(p) 상승한 영향이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2조9000억원으로 2조3000억원(43.4%) 급감했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평가손실이 반영되면서 유가증권 관련 이익은 전년 동기 3조2000억원 흑자에서 올해 상반기 2조500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유가증권 평가손익도 1조3000억원 흑자에서 3조2000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수수료이익은 3조3000억원으로 18.0%(5000억원), 신탁 관련 이익은 1조원으로 58.7%(4000억원) 늘었지만 유가증권 손실을 만회하지 못했다.

비용 부담도 커졌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인건비와 물건비 증가로 14조4000억원을 기록해 7000억원(5.4%) 늘었다. 대손비용은 3조5000억원으로 3000억원(8.6%)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5%로 전년 동기보다 0.10%p 하락했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8.89%로 1.15%p 떨어졌다.

금감원은 중동발 지정학적 위험 장기화와 미국 관세정책, 기준금리 인상 전망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연체율 상승세도 건전성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국내은행 연체율은 2022년 말 0.25%에서 올해 6월 말 0.56%로 높아졌다.

금감원은 취약 부문을 중심으로 건전성 악화 징후를 점검하고, 은행권이 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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