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출 20일까지 552억달러 '역대 최대'…반도체 3배 급증 [종합]

입력 2026-08-2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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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일 수출 552억달러·56%↑…조업일 줄었지만 일평균 61.5% 증가
반도체 198.8% 급증…대미 수출도 초순 감소서 59.4% 증가로 전환

▲부산항 신감만, 감만 부두에 18일 수출입을 기다리는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연합뉴스)
▲부산항 신감만, 감만 부두에 18일 수출입을 기다리는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연합뉴스)
8월 들어 20일까지 수출이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등에 힘입어 반도체 수출이 1년 전의 약 3배로 뛰면서 전체 수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이달 초순 감소했던 대미 수출도 20일까지 기준으로는 큰 폭의 증가세로 돌아섰다.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2026년 8월 1~20일 수출입 현황(잠정치)'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액은 552억7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6.0% 증가했다. 8월 1~20일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종전 최대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 353억9400만달러보다 약 198억달러 많다.

조업일수가 줄었는데도 수출 증가세는 더 가팔랐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4.0일로 지난해 14.5일보다 0.5일 적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39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24억4000만달러보다 61.5% 증가했다.

수출 신기록을 이끈 것은 반도체다. 반도체 수출액은 260억32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8.8% 급증해 8월 1~20일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도 47.2%로 1년 전보다 22.5%포인트(p) 높아졌다. 수출액 2달러 가운데 약 1달러가 반도체에서 나온 셈이다.

특히 이달 초순보다 반도체 중심의 수출 증가세가 더욱 뚜렷해졌다. 1~10일 반도체 수출은 99억52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5.4% 증가해 전체 수출의 46.8%를 차지했다. 20일까지는 증가율이 198.8%, 수출 비중은 47.2%로 각각 높아졌다.

다른 정보기술(IT) 품목도 호조를 보였다. 컴퓨터 주변기기 수출은 22억7800만달러로 242.1% 급증했다. 석유제품은 42억3900만달러로 56.4%, 철강제품은 23억9200만달러로 9.7% 증가했다.

반면 승용차 수출은 15억2100만달러로 45.1% 감소했다. 이달 1~10일 80.9% 급감했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 폭은 축소됐다. 8월 초 국내 완성차 업체의 하계휴가에 따른 생산·수출 공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선박 수출도 60.5%, 자동차부품은 19.9%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수출이 크게 늘었다.

대중국 수출은 152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8.6% 증가했다. 대미 수출은 79억7500만달러로 59.4% 늘었다. 특히 미국 수출은 이달 1~10일에는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했지만 20일까지 기준으로는 증가세로 전환했다.

베트남 수출도 58억2600만달러로 67.4% 늘었고 홍콩은 36억2600만달러로 245.5% 급증했다. 반면 유럽연합(EU) 수출은 35억5300만달러로 3.2% 감소했다. 중국·미국·베트남 등 상위 3개국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2.6%였다.

수입액은 412억31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0% 증가했다. 반도체 수입이 59.4%, 반도체 제조장비가 89.3% 늘었다. 원유는 17.0%, 기계류는 10.2% 증가한 반면 가스 수입은 17.1% 감소했다. 원유·가스·석탄을 합친 에너지 수입액은 11.1% 증가했다.

수출 증가 폭이 수입을 크게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139억75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7억6000만달러 흑자와 비교하면 흑자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올해 들어 8월 20일까지 누적 무역수지 흑자는 1817억35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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