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家 네 자매의 다른 시간, 푸바오가 남긴 걱정 [해시태그]

입력 2026-08-2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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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판다 이름은 무엇으로…최종 후보 5개 투표 중
루이바오 후이바오, 이르면 올겨울 중국행
푸바오 근황, 8월 공개 모습에도 이어지는 단모 걱정


(디자인=김다애 디자이너 mnbgn@)
(디자인=김다애 디자이너 mnbgn@)


사랑스러운 아기 판다의 이름을 정해주세요

100일 맞이 이름 투표 이벤트가 시작됐습니다. 귀여운 바오집안의 넷째딸 아기바오의 이름이죠. 막내 이름을 고르는 기쁜 이벤트 속 씁쓸함도 함께하는데요. 첫 정 푸바오가 너무도 생각났기 때문이죠.

이름을 기다리는 막내와 함께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한국에서의 마지막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2년 전 먼저 중국으로 떠난 푸바오는 여섯 살이 됐는데요.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판다 네 자매가 2026년 여름 서로 다른 시간을 지나고 있습니다.


(출처=에버랜드 홈페이지 캡처)
(출처=에버랜드 홈페이지 캡처)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가 국내 세 번째 자연번식으로 태어나 생후 50일째를 맞은 아기 판다의 훌쩍 자란 근황을 23일 공개했다. (사진제공=에버랜드)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가 국내 세 번째 자연번식으로 태어나 생후 50일째를 맞은 아기 판다의 훌쩍 자란 근황을 23일 공개했다. (사진제공=에버랜드)


6월 3일 오전 10시 53분, 푸바오와 루이바오·후이바오에게 막내 여동생이 생겼는데요. 출생 당시 몸무게는 171g. 지난달 23일 생후 50일 건강검진에서는 2.3㎏까지 늘었고 양쪽 눈을 모두 뜬 데 이어 고개를 가누고 배밀이를 시작했습니다. 엄마 아이바오도 건강한 상태로, 에버랜드 주키퍼와 수의사뿐 아니라 중국대왕판다보호연구센터에서 파견된 전문가가 함께 육아 과정을 관리하고 있죠.

이달 들어 몸무게는 약 3.7㎏까지 늘어난 아기 판다, 이제 관심은 이름으로 옮겨갔는데요. 에버랜드는 지난달 진행한 이름 공모에서 1만 건이 넘는 의견을 받은 뒤 쥬바오·쥰바오·린바오·유바오·슈바오 등 5개 후보를 추렸죠. 18일부터 30일까지 최종 투표를 진행한 뒤 생후 100일을 맞는 9월 이름을 발표하는데요. 주한중국대사관 SNS에서도 투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세 살 생일을 맞은 루이바오와 후이바오. (사진제공=에버랜드)
▲세 살 생일을 맞은 루이바오와 후이바오. (사진제공=에버랜드)


세 살이 된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지난해 엄마 아이바오에게서 독립해 현재 ‘판다 세컨하우스’에서 생활하고 있죠. 지난달 7일에는 이곳에서 세 번째 생일도 보냈는데요. 각각 180g과 140g으로 태어났던 두 판다는 어느새 몸무게 80㎏을 넘겼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번 생일은 한국에서 보내는 마지막 생일이 될 가능성이 큰데요. 2023년 7월 7일생인 루이·후이는 만 4세가 되기 전 중국으로 이동해야 하죠. 강철원 주키퍼는 6월 공개된 영상에서 이르면 올겨울 이동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내년 초부터 번식과 관련한 호르몬 변화가 나타날 수 있어, 푸바오가 비슷한 시기에 힘들어했던 경험을 고려해 조금 일찍 보내는 방안을 한중 전문가들이 협의하고 있다고 알렸죠.

중국에서도 귀환 소식은 전해졌는데요. 중국신문망은 지난달 7일 두 판다의 세 번째 생일을 소개하며 “올겨울 중국으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루이·후이가 향할 중국에는 이미 맏언니 푸바오가 살고 있는데요. 팬들의 걱정도 바로 그곳에서 시작되죠.


▲푸바오 (출처=중국 판다보존연구센터 웨이보 캡처)
▲푸바오 (출처=중국 판다보존연구센터 웨이보 캡처)


푸바오는 2024년 4월 3일 에버랜드를 떠나 중국 쓰촨성 워룽 선수핑기지로 향했습니다. 두 달여 적응을 거쳐 6월 12일부터 관람객을 만났고 지금도 같은 기지에서 지내고 있는데요.

중국 생활 초반부터 푸바오는 한 차례 털 문제가 있었습니다. 2024년 5월 목 주변 털이 끊어지는 ‘단모’가 확인됐는데요. 판다센터는 당시 검사에서 병원성 세균이 나오지 않았고, 피부에도 알레르기나 딱지·비후 같은 이상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더 큰 걱정을 낳은 건 그해 12월이었죠. 먹이를 먹던 푸바오의 몸이 눈에 띄게 떨렸는데요. 푸바오는 이후 관람객 앞에서 모습을 감췄습니다. 비전시구역에서 100일 넘게 관찰과 검사를 받은 뒤 2025년 3월 25일 다시 공개됐는데요. 혈액·기생충·감염병 검사 등에서 특별한 이상은 확인되지 않았고 판다센터는 당시 먹이 섭취와 활동 상태도 정상이라고 밝혔죠.

2025년에는 가임신에 이어 구토까지 겪었는데요. 판다센터는 이후 당시 푸바오가 회충에 감염돼 구토한 적이 있었다고 설명했고 정기적으로 구충 관리를 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푸바오 (연합뉴스)
▲푸바오 (연합뉴스)


최근 다시 시선이 쏠리는 건 털입니다. 판다센터는 올해 1월 12일 푸바오 관련 25개 문답을 공개하면서 2025년 7월 하순부터 단모가 다시 나타났고 이후 털 건강을 위한 영양 보충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죠. 미량원소 부족은 확인되지 않았고 체중과 먹이 섭취량을 볼 때 영양실조도 아니라는 설명이었는데요. 당시 푸바오의 몸무게는 약 120㎏으로 성체 정상 범위였습니다. 올해 번식계획에서도 제외됐죠.

푸바오는 8월에도 공개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중국대왕판다보호연구센터가 12일 진행한 ‘2026 대왕판다 생일 시즌 풍부화’ 방송에도 푸바오가 등장해 먹이를 찾고 시설을 이용하는 모습이 공개됐는데요. 다만 팬들의 시선은 여전히 털에 머물러 있습니다. 최근 관람객 사진에서 뒷다리와 몸통의 털이 짧고 성겨 보인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판다센터는 지난해 7월부터 단모가 나타났다고 인정했고 올해 1월에는 영양 보충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회복 정도나 추가 검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는데요. 푸바오가 정상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은 확인되고 있으나, 단모가 얼마나 나아졌는지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죠.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가 국내 세 번째 자연번식으로 태어나 생후 50일째를 맞은 아기 판다의 훌쩍 자란 근황을 23일 공개했다. (사진제공=에버랜드)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가 국내 세 번째 자연번식으로 태어나 생후 50일째를 맞은 아기 판다의 훌쩍 자란 근황을 23일 공개했다. (사진제공=에버랜드)


푸바오에 이어 루이·후이까지 중국으로 떠나면 에버랜드에 남는 딸은 막내바오 뿐인데요. 하지만 막내 역시 예외는 아니죠. 현행 협력 조건이 유지된다면 올해 6월 태어난 넷째도 만 4세가 되기 전인 2030년 6월 이전 중국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푸바오가 떠난 2024년과 지금은 분위기가 조금 다른데요. 당시에는 이별 자체가 가장 큰 관심사였다면, 이번에는 푸바오의 중국 생활을 2년 넘게 지켜본 경험이 남아 있습니다. 루이·후이가 언제 떠나는지뿐 아니라 어느 기지에서 생활하게 되는지, 건강 상태와 검사 결과가 얼마나 구체적으로 공개되는지도 함께 관심을 받는 이유죠.

이름을 기다리고 있는 넷째와 중국행을 준비 중인 루이와 후이. 그리고 푸바오는 먼저 간 중국에서 여섯 살을 맞았는데요 네 자매가 걷는 시간은 다르지만 결국 향하는 곳은 같습니다. 그렇기에 팬들에게 ‘중국행’은 단순한 이별을 넘어 떠난 뒤 어떻게 지내는지까지 지켜봐야 하는 우려가 됐는데요. 푸바오가 먼저 걸어간 길이 세 동생에게도 이어지는 만큼, 팬들의 관심은 이별의 순간보다 그 이후를 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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