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외국인 유학생 10명 중 3명 “반도체·AI 분야 취업 희망” [외국인 유학생 30만 시대 ⑥]

입력 2026-08-2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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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6-08-24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ISN 참가 유학생 설문…첨단산업 30.4%로 선호도 1위
AI·디지털 역량 중요 67.6%지만 자신 있다는 응답은 41.1%

▲외국인 유학생이 희망하는 취업 분야
▲외국인 유학생이 희망하는 취업 분야

외국인 유학생 10명 중 3명은 졸업 후 반도체와 AI, IT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일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대학의 공학계열 외국인 유학생이 빠르게 증가하고 첨단산업 분야 취업 수요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대다수의 유학생들은 직무 역량과 현장 경험을 확보하는 데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24일 본지가 ‘2026 외국인 유학생 네트워크(ISN) 200’ 참가 유학생 1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전 설문조사에 따르면 희망 취업 분야로 ‘첨단산업’을 선택한 응답자는 30.4%(31명)로 가장 많았다. 첨단산업에는 반도체와 AI, IT 등이 포함됐다.

금융·사무 분야가 19.6%(20명)로 뒤를 이었고 서비스·관광 11.8%(12명), 연구·교육 7.8%(8명), 제조업 6.9%(7명), 창업·자영업 5.9%(6명), 공기업·공공기관 2.0%(2명) 순이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마케팅·홍보,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국제기구, 무역회사, 패션 등이 제시됐다.

국내 취업 의지도 높았다. 졸업 후 취업할 국가로 ‘한국에만 관심 있다’고 답한 유학생은 70.6%(72명)에 달했다.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17.6%(18명), 제3국 취업은 10.8%(11명), 본국 취업은 1.0%(1명)였다.

유학생들은 첨단산업 취업에 필요한 AI·디지털 활용 능력의 중요성에도 대체로 공감했다. 해당 역량의 중요도가 높거나 매우 높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67.6%(69명)였다. 반면 자신의 AI·디지털 활용 능력이 높거나 매우 높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41.1%(42명)에 그쳤다. 중요성에 대한 인식과 스스로 평가한 역량 사이에 26.5%포인트(p)의 격차가 나타난 것이다.

직무 전문성에 대한 평가에서는 격차가 더 컸다. 직무 관련 지식과 전문성의 중요도가 높거나 매우 높다는 응답은 75.5%(77명)였지만, 자신의 수준이 높거나 매우 높다는 응답은 31.4%(32명)에 불과했다. 절반이 넘는 52.9%(54명)는 자신의 직무 전문성을 중간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현장 경험을 쌓을 기회가 부족하다는 응답도 많았다. 인턴십·현장실습 기회를 찾는 일이 어렵거나 매우 어렵다고 답한 유학생은 74.5%(76명)에 달했다. 한국 기업에 대한 정보 취득이 어렵다는 응답은 49.0%(50명), 이력서 작성과 면접 등 취업 절차 준비가 어렵다는 응답은 59.8%(61명)였다.

공학계열 유학생과 첨단산업 취업 희망자가 늘고 있지만 이들을 실제 국내 기업 채용으로 연결하려면 직무교육과 인턴십, 현장실습 기회를 함께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지하 한국교육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과거에는 외국인 유학생이 인문사회계열에 많이 집중돼 있었지만 점차 이공계열로 유입되는 학생이 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우수한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해 대학이 제대로 지원하고 이들이 연구와 논문 성과를 내는 구조가 만들어지면 학생과 대학 모두에게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5일까지 ‘2026 ISN 200’ 참가 유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진행됐다. 응답자 102명 중 학사과정은 55.9%(57명), 석사과정 30.4%(31명), 박사과정 12.7%(13명), 전문학사과정 1.0%(1명)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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