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투자증권은 19일 스페이스X 회사채에 대해 인공지능(AI) 투자 부담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되며 실제 신용위험 대비 저평가돼 있다고 평가했다. 장기물은 추가 조정 가능성이 있지만 중기물은 현 수준에서 매수 접근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김준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I 투자 부담 우려로 실제 신용등급 대비 과도한 스프레드가 형성돼 있다”며 “2분기 확인된 AI 수익화와 보유 유동성을 감안하면 단기 신용위험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발행된 스페이스X 첫 공모채는 7월 위험자산 조정 국면에서 전 구간 스프레드가 확대됐다.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반등했지만 회사채 회복은 더딘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92%, 조정 EBITDA는 191% 증가하며 AI 수익화가 확인됐다”며 “펀더멘털 개선이 회사채 가격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회사채 디스카운트의 배경은 AI 투자 부담으로 꼽았다. 스페이스X의 상반기 설비투자(Capex)는 285억달러로, 이 중 83%가 AI 부문에서 발생했다. 이에 따라 잉여현금흐름(FCF)은 -250억달러를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투자 속도가 이어질 경우 가용 유동성은 2027년 하반기에 소진돼 추가 자금 조달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단기 상환위험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그는 “순현금과 공모채 상환 일정을 감안하면 단기 상환위험은 제한적”이라며 “다른 AI 기업과 달리 데이터센터나 주파수 등 Capex 집행 속도를 조절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 AI 수익화와 커넥티비티 부문의 수익성이 확인됐고 약 1000억달러의 유동성을 감안하면 단기간 내 등급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2031~2036년 중기물은 현 수준에서 매수를 권고한다”고 했다. 이어 “2046~2056년 장기물은 향후 조달 방식과 수급 부담을 감안해 추가 조정을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