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주석 울린 한화 팬들의 '세탁소'

입력 2026-08-19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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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KBO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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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로 이적한 하주석이 처음으로 ‘친정’ 대전을 찾았다. 유니폼은 바뀌었지만 15년 동안 함께한 한화 이글스 팬들의 응원은 그대로였고, 한화 치어리더인 아내 김연정도 응원단상이 아닌 관중석에서 남편의 경기를 지켜봤다.

하주석은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 7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달 23일 투수 이형범과의 일대일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은 뒤 첫 대전 방문이었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하주석은 올해까지 15시즌 동안 한 팀에서 뛰었다. 트레이드 이후에는 KIA의 주전 유격수로 자리 잡아 이날 경기 전까지 12경기에서 타율 0.342, 1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하주석을 기다린 한화 팬들은 관중석 난간에 그의 이름과 등번호가 새겨진 역대 한화 유니폼을 줄지어 걸었다. 여러 벌의 유니폼을 빨랫줄처럼 내거는 팬들의 응원 방식은 ‘유니폼 세탁소’로 불린다. 경기장에 걸린 유니폼에는 하주석이 한화에서 보낸 시간과 팬들의 추억이 함께 담겼다.

하주석은 2회초 첫 타석에 들어서기 전 헬멧을 벗고 한화 관중석을 향해 90도로 허리를 숙였다. 한화 팬들은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고, 응원단도 하주석이 한화 시절 사용하던 등장곡에 맞춰 율동하며 친정 방문을 환영했다.

일부 한화 팬들은 KIA가 새로 만든 하주석의 응원가까지 함께 불렀다. 하주석은 왕옌청의 시속 147㎞ 직구를 받아쳐 2루타를 터뜨리며 첫 인사를 마쳤다.

아내 김연정도 관중석에 자리했다. 한화 응원단 소속인 김연정은 이번 KIA와의 홈 3연전이 원래 비번으로 예정돼 있어 치어리더로 무대에 오르지는 않았다. 당초 집에서 경기를 보겠다고 했지만, 하주석의 이적 후 첫 대전 경기를 직접 지켜보며 응원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두 사람은 하주석의 트레이드 이후 “집에서는 한편이지만 야구장에서는 적”이라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이날 김연정은 한화 치어리더와 KIA 선수의 아내 사이에서 응원단상이 아닌 관중석을 택했다.

하주석은 8회에도 2루타를 추가해 4타수 2안타로 친정팀과의 첫 경기를 마쳤다. KIA는 한화를 4-3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고, 한화는 4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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