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證 “실리콘투, 편견 이겨낸 실적⋯돌아온 미국·더 좋아질 유럽”

입력 2026-08-14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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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투 실적. (출처=NH투자증권)
▲실리콘투 실적. (출처=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실리콘투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4만80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상향한다고 14일 밝혔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컨센서스 영업이익을 16.5% 상회했다”며 “중동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서 전년 동기 대비 강한 성장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실리콘투의 13일 종가는 4만800원이다. 목표주가 기준 상승 여력은 32%로 제시됐다. 정 연구원은 “우호적인 환효과와 더불어 물류비 부담에도 판관비 방어를 통해 눈높이를 상회하는 마진을 달성했다”며 “환효과를 감안해도 시장 기대치 대비 강한 매출 성장과 이익 흐름이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 상향은 화장품 업종 수출 고성장을 반영해 매출 추정치를 높인 데 따른 것이다. 목표주가는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13배를 적용해 산출했다. 목표 PER은 화장품 업종 평균 대비 20% 할인한 수준이다.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실리콘투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1.8% 증가한 402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9.0% 늘어난 83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20.6%다. 영업외단에서는 관세 환급액 11억원과 투자 브랜드 처분 이익이 발생하며 순이익도 추정치를 19.0% 웃돌았다. 지배순이익은 7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2%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유럽 매출액이 17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북미는 873억원으로 79% 늘었다. 아시아는 575억원으로 29%, 남미는 244억원으로 76%, 러시아·독립국가연합(CIS)은 224억원으로 75% 증가했다. 반면 중동 매출액은 2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오세아니아는 79억원으로 18%, 아프리카는 37억원으로 24% 늘었다.

유럽은 부츠, 슈퍼드럭, 오리엔트레이드 등 거래선 다변화 효과가 나타났다. 북미는 얼타와 타겟 등 오프라인 리테일러 확대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아시아는 틱톡샵과 쇼피 발주 증가, 인도네시아 매출 회복이 성장 요인으로 꼽혔다. 남미는 6월부터 멕시코 법인 물류센터가 가동됐고 브라질, 파라과이 거래선 확보를 통해 매출이 점진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수익성도 방어에 성공했다. 2분기 원가율은 68.0%로 전분기 대비 2.0%포인트 하락했다. 매출 볼륨 확대와 우호적인 환효과가 반영됐다. 운반비율은 3.4%로 전분기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항공 운임 상승과 유럽 선제 재고 축적 등으로 물류비가 늘었지만, 지급수수료와 광고선전비 등 기타 판관비를 방어하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0.9%포인트 개선됐다. 재고자산 증가는 단기 부담보다 선제 대응으로 해석했다. 2분기 말 재고자산은 전분기 대비 33% 증가했다. NH투자증권은 중동 전쟁 이후 공급가 상승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재고를 확보한 영향으로 보고, 3분기 말까지 적정 재고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에도 성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실리콘투의 3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4194억원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36% 늘어난 861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률은 20.5%로 제시됐다. 올해 연간 실적 전망도 상향됐다. NH투자증권은 실리콘투의 올해 매출액을 전년 대비 40.7% 증가한 1조5706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41.2% 늘어난 2900억원, 지배순이익은 2397억원으로 예상했다. 내년 매출액은 1조9366억원, 영업이익은 3565억원으로 추정했다. 2028년에는 매출액 2조1730억원, 영업이익 39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정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올해 예상 실적 기준 PER 10.9배로 밸류에이션이 편한 구간”이라며 “돌아온 미국과 더 좋아질 유럽을 중심으로 실적 성장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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