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중동발 유가 상승·CPI 경계에 하락…나스닥 0.60%↓ [종합]

입력 2026-08-12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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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 요구 대립 속 호르무즈해협 불확실성 커져

▲뉴욕증권거래소에서 6일(현지시간)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6일(현지시간)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뉴욕증시가 1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국제유가 상승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12일 발표되는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포지션 조정성 매도도 나왔다.

이날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84.13포인트(0.34%) 내린 5만3791.85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24.91포인트(0.32%) 밀린 7728.2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9.91포인트(0.60%) 떨어진 2만6445.45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미국 원유 선물시장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 넘게 상승했다. 호르무즈해협 개방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과 이란이 서로 배상을 요구하며 대립하고 있다. 여기에 예멘의 친이란 무장단체 후티가 홍해에서 감행한 선박 공격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사실이 이날 알려지면서 중동의 긴장 완화와 에너지 수송 정상화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었다.

12일 발표된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상승률이 6월보다 가속화되는 반면, 전년 동월 대비로는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CPI가 보여주는 인플레이션 기조가 미국 금리 인상 전망이나 미국 국채 수익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집중됐다. 다우지수는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주간 상승 폭도 2025년 6월 이후 가장 컸던 만큼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기 쉬운 환경이었다.

다만 다우지수는 장중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중재국인 파키스탄의 카와자 아시프 국방부 장관은 블룸버그통신에 “평화 협정이나 합의에 유리한 방향으로 상황이 다시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국제유가가 한때 하락하면서 증시를 떠받쳤다.

데니스 폴머 몬티스파이낸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PI 보고서가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난주 발표된 부진한 고용 보고서에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상하기보다는 동결할 것이라는 주장을 더욱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비스 부문 인플레이션은 계속해서 골칫거리가 될 수 있겠지만, 해당 부문은 금리에 그다지 민감하지 않기 때문에 금리 동결 논리에 실질적인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관측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3% 상승한 배럴당 83.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1.4% 오른 배럴당 88.91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국제금값은 상승했다.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12월물 금은 전날보다 21.4달러(0.5%) 오른 온스당 444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금리 인상 전망이 후퇴하면서 매수세가 지속됐다. 10일 밤 거래에서 4495.0달러를 기록하며 중심 만기물 기준으로 6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후에는 포지션 조정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세가 주춤했다.

국채수익률은 큰 변동이 없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1bp(1bp=0.01%포인트) 미만 하락한 4.692%를 기록했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bp 이상 하락한 4.224%를 기록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6% 오른 99.83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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