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 덕수고, 봉황대기 역대 최다 점수 차 승리⋯오늘 경기 일정은?

입력 2026-08-1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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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사진제공=대회 조직위)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사진제공=대회 조직위)
고교야구 전국대회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42-0’이라는 스코어가 나왔다. 덕수고가 봉황대기 역대 최다 점수 차 승리 기록을 새로 쓴 가운데, 대패 속에서도 끝까지 마운드를 지킨 대구북구SC 투수 이현준의 투혼도 눈길을 끌었다.

덕수고는 8일 서울 광진구 구의구장에서 열린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회전에서 대구북구SC를 42-0으로 꺾었다. 경기는 5회 콜드게임으로 끝났다.

덕수고의 방망이는 경기 내내 쉬지 않았다. 3회까지 18점을 쌓은 뒤 4회에만 무려 21점을 몰아치며 승부를 사실상 끝냈다. 5회에도 3점을 추가한 덕수고는 장단 34안타와 볼넷 12개를 기록하며 42점을 완성했다.

타선에서는 홍주용ㆍ조원빈ㆍ박종혁이 나란히 5안타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홍주용은 4회에만 홈런 2개를 터뜨리는 등 6타수 6안타 3타점 4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조원빈은 6타수 6안타 5타점, 박종혁은 5타수 5안타 3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마운드에서도 덕수고의 우위가 뚜렷했다. 선발 최희성은 홀로 5이닝을 책임지며 2안타만 허용했다. 사사구 없이 삼진 12개를 잡아내며 대구북구SC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42-0은 봉황대기 역대 최다 점수 차 승리 기록이다. 지난해 대회에서 유신고가 서울IT고를 상대로 거둔 41-0 승리를 한 점 차로 넘어섰다.

덕수고는 올해 신세계 이마트배와 대통령배에서 정상에 오른 고교야구 강호다. 반면 2024년 창단한 대구북구SC는 비전문 학생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는 스포츠클럽이다. 별도의 예선 없이 전국 고교팀에 참가 기회가 주어지는 봉황대기에서 두 팀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큰 점수 차 속에서도 대구북구SC 투수 이현준의 투구가 눈길을 끌었다. 팀이 0-18로 뒤진 4회초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현준은 홈런 3개를 포함해 20안타를 허용하며 21실점했다. 그럼에도 이닝이 끝날 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졸업반인 이현준에게 이번 봉황대기는 고교생 신분으로 출전할 수 있는 마지막 전국대회다. 향후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자신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끝까지 공을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1회전을 통과한 덕수고는 13일 목동구장에서 서울동산고와 다음 경기를 치른다.

한편 봉황대기는 오늘(10일)도 서울 목동ㆍ신월ㆍ구의구장에서 일정을 이어간다. 목동구장에서는 오전 8시 30분 광주제일고-화성동탄B를 시작으로 오전 11시 의왕BC-세광고, 오후 5시 북일고-의성고 경기가 열린다.

신월구장에서는 오전 8시 30분 한국마사고BC-경동고, 오전 11시 성남고-예일메디텍고, 오후 5시 대전고-안산공업고가 맞붙는다.

구의구장에서는 오전 8시 30분 물금고-서울HG야구단, 오전 11시 경북고-경기상업고, 오후 5시 라온고-신일고가 차례로 맞대결을 펼친다.

대회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이어지며 결승전은 27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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