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설 뒤집은 LIV 골프…새 투자자 확보·선수 과반 지분 체제로

입력 2026-08-0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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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 골프 남아프리카 2026 3라운드 경기 중 팬들이 18번 그린 주변에 모여 있다. (사진제공=LIV 골프)
▲LIV 골프 남아프리카 2026 3라운드 경기 중 팬들이 18번 그린 주변에 모여 있다. (사진제공=LIV 골프)
자금난으로 해체 가능성까지 거론됐던 LIV 골프가 새로운 주요 투자자를 확보했다. 거래가 최종 완료되면 LIV 골프는 2027년부터 대회 수를 10개로 줄이고 선수들이 과반 지분을 보유하는 체제로 전환한다.

LIV 골프의 스콧 오닐 최고경영자(CEO)는 5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서 주요 투자자와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투자자가 조건합의서에 서명했고 LIV 골프 이사회도 이를 승인했다.

오닐 CEO는 7일 개막하는 LIV 골프 뉴욕 대회를 앞두고 “주요 투자자가 2027년 시작되는 리그의 새로운 시대를 지원하고 자금을 제공할 것”이라며 “상당한 영향력을 지닌 투자자이며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모두가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의 신원과 투자 규모 등 구체적인 거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LIV 골프는 9월 거래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확정된 마감 시한 역시 밝히지 않았다.

오닐 CEO는 주요 투자자 외에도 12곳 이상의 투자자가 소수 지분 참여에 강한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들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참여할 기회가 생겼다”고 말했다.

주요 투자자와의 거래가 마무리되면 LIV 골프는 최소 2030년까지 리그를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오닐 CEO는 2027시즌 개최 여부를 묻는 말에 긍정적으로 답한 뒤 “2028년과 2029년, 2030년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대회 운영 방식도 바뀐다. LIV 골프는 2027년부터 연간 10개 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전 세계에서 열리는 5개 팀 메이저 대회와 미국 내 여러 대회를 포함한 5개 시그니처 이벤트로 일정을 구성한다.

선수들의 지분 참여도 확대된다. LIV 골프는 새 운영 체제에서 선수들이 리그의 과반 지분 보유자가 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오닐 CEO는 “선수들이 과반 지분을 보유하는 리그를 운영할 기회는 스포츠 역사상 전례를 찾기 어려운 특별한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선수별 지분 배분 방식과 기존 계약을 지분으로 전환할지 여부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LIV 골프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2026시즌 이후 추가 지원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존폐 위기에 놓였다. 선수 이탈과 대회 취소 가능성까지 겹치며 해체설이 확산했지만, 주요 투자자 확보로 2027시즌 이후에도 리그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조건합의서는 최종 투자계약과 다르다. 투자자의 신원과 투자금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실제 거래 완료와 선수들의 과반 지분 확보 여부는 후속 절차를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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