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가져간 정청래…민주 당권, 호남 표심으로 넘어간다[종합]

입력 2026-08-0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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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46.65%, 김민석에 2.8%p 앞서 설욕
울산은 김민석 우세…부산·경남서 판세 역전
최고위원 최민희 연속 1위…순위 충청 그대로

▲정청래, 김민석 당 대표 후보가 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미소 짓고 있다. 2026.8.2 (사진=연합뉴스)
▲정청래, 김민석 당 대표 후보가 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미소 짓고 있다. 2026.8.2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서 정청래 후보가 부산·울산·경남(부울경) 권리당원 투표 1위를 차지했다. 전날 충청권 첫 경선에서 김민석 후보에게 밀린 지 하루 만에 판세를 되돌리면서, 초반 2연전은 1승 1패로 갈렸다. 승부의 무게추는 권리당원 최대 밀집지인 호남으로 옮겨가게 됐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2일 울산, 부산, 경남 창원에서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를 마친 뒤 제3차 순회경선 부울경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정 후보는 2만5189표(46.65%)를 얻어 2만3675표(43.85%)의 김 후보를 2.8%포인트 차로 제쳤다. 송영길 후보는 5129표(9.50%)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표심이 엇갈렸다. 김 후보는 울산에서 46.32%를 얻어 정 후보(43.30%)를 앞섰지만, 정 후보가 최대 표밭인 부산에서 48.76%(김민석 43.28%), 경남에서 46.08%(김민석 43.38%)를 확보하며 전체 승부를 뒤집었다. 부울경 권리당원 선거인단 9만8724명 중 5만3993명이 투표해 투표율은 54.69%를 기록했다. 지역별 투표율은 부산이 62.37%로 가장 높았고 울산 51.94%, 경남 50.16% 순이었다.

이날 수치에 경남 득표 가중치는 반영되지 않았다. 민주당은 앞서 경남을 대구·경북과 함께 전략지역으로 묶어 해당 지역 대의원·권리당원 득표에 5% 가중치를 얹기로 했으며, 가중치는 순회경선 종료 후 17일 대전 전당대회에서 득표율을 최종 합산할 때 적용된다.

전날 충청권 경선에서는 김 후보가 0.44%포인트 차로 정 후보를 눌렀다. 자신의 고향에서 석패했던 정 후보가 하루 만에 격차를 키워 되갚으면서, 초반 연승으로 대세론을 굳히려던 김 후보의 구상에는 제동이 걸리게 됐다.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최민희 후보가 2만4696표(22.87%)로 충청에 이어 이틀 연속 1위에 올랐다. 박선원(1만7317표·16.04%), 한민수(1만6060표·14.87%), 서미화(1만4961표·13.85%), 김용(1만3232표·12.25%) 후보가 당선권인 2~5위를 지켰고, 이성윤(1만2816표·11.87%), 임미애(5765표·5.34%), 김영호(3139표·2.91%) 후보가 뒤를 이었다.

전날 충청권 경선(최민희 22.35%, 박선원 16.72%, 한민수 14.11%, 서미화 13.62%, 김용 12.54% 순)과 비교해 8명 전원의 순위에 변동이 없었다. 다만 당선권 마지노선인 5위 김용 후보와 6위 이성윤 후보의 격차는 0.38%포인트로 충청(1.62%포인트)보다 좁혀졌다.

이번 전당대회는 민주당 당 대표 경선에 1인1표제가 처음 도입됐다. 선거인단 반영 비율은 대의원·권리당원 70%, 일반 국민 30%이며 지역 순회경선에서는 권리당원 투표 결과만 공개된다. 최고위원 투표는 1인 2표제다. 대의원 온라인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 결과는 17일 전당대회 당일 발표된다. 당 대표는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최하위 후보 투표자의 2순위 표를 배분해 승자를 가리는 선호투표제로 선출된다.

순회경선은 8일 제주·인천, 9일 강원·대구·경북으로 이어진 뒤 15일 권리당원 최대 밀집지인 호남에서 분수령을 맞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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