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활유 호조에 SK온도 흑자…고객 보상금·IRA 효과 반영

SK이노베이션이 윤활유와 배터리 사업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올해 2분기 3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9조1572억원, 영업이익 3조4873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9조4532억원에서 49.9% 늘었다. 영업손익은 지난해 2분기 4016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며 3조8889억원 개선됐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도 마이너스 2.1%에서 12.0%로 약 14.0%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영업이익 증가가 순이익 증가로 그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2분기 순이익은 735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321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지만, 전분기보다는 91.8% 감소했다. 세전이익도 5697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9.2% 줄었다.
실적 개선은 윤활유와 배터리 사업이 이끌었다. 윤활유 사업을 담당하는 SK엔무브의 영업이익은 6919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034억원 증가했다. 중동 지역 경쟁사의 공급 차질로 윤활기유 마진이 상승한 영향이다.
SK온의 배터리 사업은 영업이익 8218억원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전분기 대비 손익은 1조1710억원 개선됐다. 아시아 지역 판매 확대와 고객사 보상금,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공제 증가 등이 반영됐다.
다만 고객사 보상금 등 일회성 요인이 포함된 만큼 흑자 기조의 지속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SK온은 포드와의 합작법인 블루오벌SK 종료와 미국 테네시 공장 단독 운영을 통해 고정비와 재무 부담을 줄이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다.
정유 사업을 담당하는 SK에너지는 2분기 영업이익 6512억원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래깅 효과와 약 5600억원의 재고 관련 이익이 반영됐지만 분기 말 유가 하락과 일부 설비 정기보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6320억원 감소했다.
화학 사업을 담당하는 SK지오센트릭은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 축소와 판매량 감소로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839억원 줄어든 437억원에 그쳤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판매량과 가동률이 개선되며 영업손실을 전분기보다 97억원 줄였지만 635억원의 적자를 이어갔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회원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 증산과 아시아 지역 정유설비 가동률 상승으로 유가와 정제마진 상승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활유 사업도 경쟁사 공급 차질이 해소되면 마진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배터리 사업에서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고정비 절감, ESS 수주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전력·LNG 사업은 하절기 전력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호주 바로사 가스전의 하반기 상업가동도 추진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중동 지역 불확실성에 대응해 안정적인 석유제품 공급과 운영 효율화를 이어가는 한편, 배터리 사업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ESS 수주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