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보고서 '지각 제출'…열람 방식으로 일단 정리
이재정 "국감서 재호출…국회 권한 끝까지 활용" 경고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이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7.30 [국회사진기자단] (사진=연합뉴스)](https://img.etoday.co.kr/pto_db/2026/07/20260730121425_2366491_1200_762.jpeg)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청문회가 증인 2명과 참고인 9명이 불출석한 채 열렸다. 여야는 협회의 자료제출 거부까지 겹치자 '맹탕 청문회'라며 반발했다
문체위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를 열고 정몽규 전 협회장과 홍명보 전 감독 등 증인·참고인 신문을 진행했다. 문체위는 이번 청문회에 증인 15명과 참고인 13명의 출석을 요구했으나, 홍 전 감독 선임 면접을 주도한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와 박항서 전 부회장, 참고인 9명이 불출석사유서를 내고 나오지 않았다.
이재정 위원장은 "일부 참고인의 사유는 국회 청문회에 통상 불출석하는 사유로 내기에는 국민 눈높이에서 납득하기 어렵다"며 "청문회 자리를 외면했다고 해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불출석 참고인은 향후 국정감사에서 다시 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홍 전 감독의 '깜깜이 면접'을 주도한 이임생 전 이사는 해외로 나가 나오지 않았고, '유기동물 돌봄'을 이유로 안 나온 참고인도 있다"며 "이렇게 되면 반쪽짜리, 맹탕 청문회가 된다"고 비판했다.
협회의 자료제출 거부를 둘러싼 질타도 이어졌다.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협회 국가대표팀 운영규정상 감독은 경기 종료 후 10일 이내에 감독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홍 전 감독은 6월 29일 사퇴 기자회견 뒤 한참 지난 7월 23일에야 냈다"며 "의원실이 보고서 제출을 요청했으나 협회가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위원장 중재 끝에 의원실이 열람하는 방식으로 정리됐다. 진선미 민주당 의원은 "이렇게 자료를 안 주는 협회는 처음 봤다"며 홍 전 감독의 업무추진비 증빙자료를 요구했고, 노종면 민주당 의원은 홍 전 감독 선임을 서면 결의한 이사회 관련 자료가 "단 한 장도 제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질타는 문화체육관광부로도 향했다. 4쪽 분량의 현안보고에 조은희 의원이 "맹탕"이라고 지적하자, 이 위원장은 "이렇게 중요한 청문회에서 4장짜리 업무보고를 받아 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문체부는 관전자나 참고인이 아니라 책임 있는 주체"라고 질책했다.
이 위원장은 자료제출 거부에 대해 "단순히 경고에 그치지 않고 국회 권한을 끝까지 활용하겠다"며 자료별 제출 시한과 담당자를 청문회 진행 중에도 직접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