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의장 “물가 목표 언제나 2%⋯앞으로도 사전 신호 안줄 것” [종합]

입력 2026-07-30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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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2%, 느슨하게 적용하지 않을 것”
인상 주장만 3명…내부 긴축성향 강해
사전신호 줄이고 필요할 때만 개입할 것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이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이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물가상승률 목표치 2% 달성을 위한 정책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기준금리를 사전에 암시하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사실상 차단하겠다는 의지도 재확인했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워시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물가상승률 목표치 2% 달성을 위한 정책 의지를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물가 상승률 목표치를 2%보다 높게 책정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이어진 바 있다.

이날 워시 의장은 “지난 5년여 사이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가 2%보다 높다는 잘못된 인상이 심어졌다”며 “느슨한 물가 목표치는 없다. 우리의 목표는 여전히 물가상승률 2%이고 그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향방을 짐작할 수 있는 사전 신호 역시 차단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FOMC를 앞두고 갖가지 은유법과 비유법 등을 동원해 넌지시 시장에 건냈던 ‘포워드 가이던스(선제 안내)’가 존재했다. 그러나 워시 의장은 취임 이후 이를 폐기하면서 커뮤니케이션 변화 정책도 재확인했다. 포워드 가이던스는 숱한 추측과 억측을 낳았고 정작 발표된 금리는 시장에서 효과를 내지 못했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이다.

워시 의장은 채권시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6월 FOMC 이후 미 국채 수익률 곡선 전반에서 명목·실질 수익률이 의미 있게 높아졌다”며 “이는 시장의 관심이 실물 데이터와 실물 경제 진전에 집중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시장 참가자들은 이제 심판이 아니라 공을 보고 플레이하는 법을 배우고 있고 시장 가격은 자신들이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방향과 규모로 계속 반응할 것”이라며 “이는 긍정적인 변화”라고 평가했다.

그는 “시장은 함께 움직이면서 우리를 긴장하게 만들고 있고 회의 사이 기간에 금융 여건을 긴축시켰다”며 “이는 연준이 목표를 완수할 수 있는 능력과 역량을 갖고 있다는 데 대해 어느 정도 안도감을 줬다”고 말했다.

투자 업계를 포함한 금융권에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지적에는 단호한 모습도 보였다. 워시 의장은 이와 관련해 “우리는 시장 가격에 제약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날 기자단의 질문은 워시 의장의 향후 통화정책 전망에 집중됐지만 정작 워시 의장은 이번 FOMC의 논의 내용과 과정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향후 통화 정책에 대해 잇따라 질문이 이어지자 워시 의장은 “가계와 기업들로부터 듣는 조급함(impatience)이 느껴진다”며 “현 위원회는 출범한 지 8주 반이 됐다”며 신중한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오늘 결정과 논의는 내가 상상할 수 있는 타성(inertia)과는 가장 거리가 먼 것이었다”며 “우리에게 ‘마법 지팡이(magic wand)’란 없다. 며칠이나 몇 주 만에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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