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의 '그래미 보이콧'…아시아 주목

입력 2026-07-2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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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팝 부문 신설 후…BTS, 올해 그래미 출품 거부 (출처=인디아투데이 캡처)
▲아시안 팝 부문 신설 후…BTS, 올해 그래미 출품 거부 (출처=인디아투데이 캡처)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내년 그래미 어워즈에 음악을 출품하지 않기로 하면서 해외 언론도 그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방탄소년단 멤버 7명은 29일 각자의 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희는 올해 그래미에 출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그 자체로 들리고 사랑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래미가 내년 시상식부터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을 신설한 가운데 나온 결정이다.

방탄소년단은 ‘보이콧’이나 신설 부문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역과 언어에 따른 구분을 거론하면서 사실상 아시안 팝 부문 신설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필리핀 일간지 마닐라스탠더드는 이날 ‘아시안 팝 부문 변경 이후 2027 그래미를 건너뛴 BTS’라는 제목으로 이 소식을 보도했다. 매체는 정규 5집 ‘아리랑’과 수록곡을 출품하지 않기로 한 결정이 아시안 팝 부문을 둘러싼 논쟁에서 나왔다고 짚었다.

UAE 일간 걸프뉴스는 방탄소년단이 음악을 지역과 언어로 나눠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냈다는 점을 제목에 내세웠다. 신설된 아시안 팝 부문을 둘러싼 논란 속에서 방탄소년단이 그래미 출품을 거부했다고 해석했다.

앞서 인도 매체 인디아투데이는 신설 부문이 아시아 음악의 영향력을 인정하는 조치인 동시에 아시아 가수를 주요 부문과 분리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아시아 가수들이 이미 세계 팝 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별도의 지역 부문이 필요한지를 둘러싼 논쟁이라고 설명했다.

(출처=방탄소년단 인스타그램 스토리 캡처)
(출처=방탄소년단 인스타그램 스토리 캡처)

그래미를 주관하는 레코딩 아카데미는 해당 부문이 K팝·J팝·C팝 등 아시아 시장에서 시작됐거나 널리 인정받는 대중음악을 대상으로 한다고 밝혔다. 한 개 이상의 아시아 언어가 곡에서 의미 있게 사용돼야 하며, 영어로만 부른 곡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불과 엿새 전 포브스가 ‘아리랑’과 히트곡 ‘스윔’을 근거로 2027년이 방탄소년단의 가장 큰 그래미 도전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던 만큼 이번 결정은 더욱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지금까지 그래미에서 모두 5차례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하지 못했다. 이번에 작품을 출품하지 않으면서 내년 그래미 후보 심사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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