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멤버 전원, 전격 발표⋯"올해 그래미 출품 안 해"

입력 2026-07-2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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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빅히트 뮤직(하이브))
▲(사진제공=빅히트 뮤직(하이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내년 2월 열리는 제69회 '그래미 어워즈'에 음악을 출품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29일 방탄소년단 멤버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 등은 각자의 SNS를 통해 "저희는 올해 그래미에 출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그 자체로 들리고 사랑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늘 함께해 주는 아미(팬덤명)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래미 어워즈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빌보드 뮤직 어워즈 등과 함께 미국 대중음악을 대표하는 시상식으로 꼽힌다. 다만 아시아 가수들에게 유독 인색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방탄소년단은 수차례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올랐지만 매번 고배를 마셨다.

방탄소년단의 이번 발표는 사실상 그래미 어워즈에 대한 '보이콧' 선언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그래미 어워즈 측은 K팝을 아우르는 아시아 대중음악 부문을 신설하며 눈길을 끈 바 있다.

미 ABC방송 등에 따르면 그래미 어워즈는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베스트 라틴 송', '베스트 트래디셔널 팝 보컬 퍼포먼스', '베스트 알앤비(R&B) 컬래버레이션 또는 듀오·그룹 퍼포먼스', '베스트 트래디셔널 포크 앨범' 등 5개 부문을 추가한다.

레코딩 아카데미의 공식 규정집 설명에 따르면,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은 K팝, J-팝(일본 음악), C-팝(중국 음악) 등을 포함하되 이에 국한하지 않고, 하나 이상의 아시아 언어를 의미 있게 사용하며, 아시아 시장에서 출발했거나 아시아 시장 내에서 널리 인정받는 아시아 팝 음악 퍼포먼스의 예술적 우수성 등을 따져 수상자를 가린다. 아시아 팝 음악의 폭넓은 범위와 전 세계 음악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인지해 신설됐다는 설명이다.

이를 두고 포브스 등 일부 외신은 방탄소년단 등 K팝 가수들의 그래미 어워즈 수상이 유력하게 점쳐진다고도 짚었다.

다만 우려도 나왔다. 별도 부문 신설이 아시아 팝을 주요 부문 경쟁에서 분리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취지다. 다양한 역사를 지닌 아시아 음악을 하나의 부문으로 묶는 게 합리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방탄소년단은 3월 발표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앨범 차트 1위를 모두 석권하는 등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그래미 어워즈 본상 부문 수상도 유력하게 점쳐지는 시점에서 그래미 어워즈에 출품하지 않겠다는 소식을 전한 건 K팝에 대한 수상 장르와 심사 기준 일부를 변경한 데 대한 문제의식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제69회 그래미 어워즈는 내년 2월 7일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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