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패니줌업] 대림산업, 70년 외길경영...연 매출 9兆 종합건설사로 '우뚝'

입력 2009-10-1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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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복구사업 등 한국경제 발전 동참...친환경 건축기술 분야 집중 육성

▲대림산업 70주년 엠블렘
대림산업은 1939년 10월 10일 인천 부평에서 '부림상회' 라는 상호로 설립됐다. 당시 자본금 3만원에 종업원 7명의 소규모 회사였다. 건설 자재를 판매해 왔던 이 회사는 1947년 ‘대림산업주식회사’로 사명을 변경하고 건설업에 뛰어들었다.

대림산업은 한국전쟁 복구사업, 60~70년대 경제개발계획, 70~80년대 중동신화와 중화학공업 개발사업에 이르기까지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경인, 경부, 호남고속도로에서 부터 서울지하철, 포항제철, 세종문화회관, 국회의사당,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 독립기념관, 한국은행, 최근에는 청계천 복원, 광화문광장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주요 건축물들이 대림의 손길을 거쳤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임직원 3341명, 매출액 5조8922억원으로 재계 순위 17위, 시공능력 5위의 종합건설회사로 급성장 했다. 또한 국내 건설사로는 유일하게 1955년부터 55년간 한국의 100대 기업에 지속적으로 랭크돼 있는 7개 기업 중 하나다.

현재 대림산업은 대림자동차, 대림코퍼레이션, 고려개발, 여천 NCC 등 12개의 관계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2008년 말 기준으로 관계사 합계 17조793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 70년 한우물 경영...도전과 혁신의 연속

▲대림산업 수송동 사옥

대림산업은 지난 70년 동안 생존과 발전을 위해 끝없는 혁신과 도전을 거듭해 왔다. 대림산업이 진행한 해외사업을 보면 건설업계의 '최초'라는 수식어가 숱하게 따라 다닌다.

1966년 1월 28일 미 해군시설처에서 발주한 베트남의 '라치기아' 항만 항타 공사를 87만 7000달러에 수주하고 같은 해 2월 초에 공사 착수금 4만 5000달러를 한국은행에 송금함으로써 '해외 건설 외화 획득 1호'라는 기록을 세웠다.

1973년 11월 사우디에 지점을 설치하고 아람코사가 발주한 정유공장 보일러 설치공사를 도급금액 16만불에 수주해'국내 최초로 중동 진출'(동아 74년, 현대 75년)에 성공, ‘해외 플랜트 수출 1호’라는 쾌거를 동시에 달성했다.

이어 1975년 1월 1일 국내 최초로 쿠웨이트에 진출해 ‘슈아이바’ 정유공장 기계 보수 공사를 착공했으며, 같은 해 5월 12일 국내 최초로 이란에 진출해 ‘이스파한’ 군용 공장 공사를 실시하며 중동 건설시장에 뿌리를 내렸다. 특히 1975년 9월 1일 남아프리카 공화국 정유공장 건설 공사를 수주하면서 아프리카 진출 1호라는 기록도 달성했다.

대림산업은 건설 기술 자립화와 우수한 기술력 확보를 위해 R&D 분야에 대한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1980년 3월 국내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해 2009년 현재는 서울, 용인, 대전 3곳에서 기술연구소에서 90여명의 석박사급 인력들이 연구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현재까지 121건의 특허와 45건의 실용신안 그리고 11건의 신기술을 등록했다. 올해 대림은 약 2420억원을 R&D 비용으로 투자할 예정이며, 앞으로 3년내에 R&D 투자 비용을 매출액의 5%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대림에는 요즘 친환경을 추구하는 ‘녹색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고부가가치 건설 사업 분야로 평가 받고 있는 친환경 건축 기술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각각 22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국내 최초로 모든 확장형 e-편한세상 아파트를 냉난방 에너지 30% 절감형으로 공급한 데 이어, 올해 8월 국내 최초로 에너지 효율 1등급 초과 수준인 냉난방 에너지 40% 절감형 e-편한세상을 공급하며 친환경, 저에너지 아파트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대림은 70년 동안 건설업을 주업으로 한우물 경영을 고수하며 착실히 내실을 다져나갔다”며 “이러한 경영방식 덕분에 IMF 경제 위기 상황을 다른 대기업 그룹에 비해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벗어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녹색경영’ 비전 선포, 저탄소 녹색기업 목표

10월 9일 창립 70주년을 맞은 대림산업이 저탄소 녹색성장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비전과 전략을 선포했다. 전 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를 비롯한 환경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시도하는 가운데, 이에 따라 기존에 영위해 왔던 사업모델과, 성장 패러다임에도 변화가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림산업은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녹색성장이라는 패러다임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고자 '저탄소 그린(Green)혁신을 통한 지속 가능한 가치 창출' 이라는 비전을 발표했다.

대림산업 이용구 회장은“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새로운 변화는 이제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필수적으로 극복해야 하는 새로운 도전이자 또 다른 기회”라며“녹색경영을 바탕으로 대림산업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저탄소 녹색 기업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사 현장 사무실과 현장주변에 친환경·저에너지 설비를 적용한 친환경 건축 현장 관리 시스템인 그린 컨스트럭션(Green Construction)을 적용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고, 건설 폐기물을 기존 대비 약 20% 감소시킬 계획이다. 또한 내년에 국내 최초로 냉난방 에너지 50% 절감형 e-편한세상을 공급할 예정이다.

사내 전문가로 구성된 그린포럼을 통해서 친환경 사업분야를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그린포럼은 친환경과 관련된 기술개발, 사업전략 기획, 시공 분야를 담당하는 사내 최고 전문가 50명으로 구성돼 녹색사업 추진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하게 된다.

◆사회공헌 활동, 5가지 나눔활동 전개

대림산업은 소외된 이웃들에게 5가지 나눔활동을 펼치고 있다. 행복나눔, 소망나눔, 문화나눔, 사랑나눔, 맑음나눔 등이다.

우선, 대림사업이 2005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행복나눔’ 운동은 임직원이 직접 참여해 무주택 서민들에게 집을 지어주는 활동이다. 지난해 경북 칠곡에서 2개동 집짓기 사업, 제주지역 20가구의 집수리 지원에 나서는 등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보금자리를 마련해 줬다.

올해도 지난 7월말 경북 칠곡에서 최수강 건축사업 본부장을 비롯한 임직원 50여명과 대학생 자원봉사자, 지역민 등이 동참한 가운데 사랑의 집짓기 운동을 펼쳤다.

문화 및 예술을 지원하는 ‘문화나눔’도 빼놓을 수 없다. 대림산업은 1994년 한국메세나 협의회 회원사로 가입, 서울 및 경기지역의 보육원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문화 및 예술에 대한 지원을 13년간 지속해오고 있다. 최근엔 한국메세나 협의회와 함께 복지시설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대림꿈나무 예술여행’프로그램을 대림미술관에서 진행했다.

총 500여명의 서울 경기지역 보육원 및 아동센터 어린이들이 하루 동안 미술전시 및 공연을 관람하는 이번 행사를 통해 문화예술 체험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복지시설 어린이들에게 소중한 문화예술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한편, 대림산업은 본사 및 전국의 현장 직원들을 대상으로 '맑은나눔 봉사대'를 창단하고, 서울을 비롯한 전국 10개 권역에서 관할 지자체와 연계해 ‘1산, 1천, 1거리 가꾸기’를 진행 중이다.

올해에도 9월말 관리지원본부 임직원 및 가족들이 모여 남산가꾸기 환경정화 활동에 동참하는 등 건축,토목,플랜트,관리지원본부의 임직원과 가족들이 동참해 매년 주기적으로 다양한 본부별 맑음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전국 현장직원들은 현장인근의 꽃길을 조성하고 도로를 청소하는 ‘1거리 가꾸기’활동을 매월 1회 진행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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