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가 틀렸다...무디스, 아르헨티나 신용등급 상향

입력 2026-07-2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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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 앞두고 자국 경제난 토로했다가 대통령과 대립
국제 신평사 3곳, 최근 줄줄이 신용등급 상향
인플레 둔화, 투자 유치 등 높게 평가
국채 스프레드도 대폭 축소

▲리오넬 메시가 19일(현지시간) 월드컵 결승전 후 주변을 돌아보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리오넬 메시가 19일(현지시간) 월드컵 결승전 후 주변을 돌아보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이번 주 치러진 월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난데없이 아르헨티나 경제 상황이 도마 위에 올랐다. 리오넬 메시가 월급으로 한 달을 버티지 못하는 자국민의 얘기를 꺼내면서 아르헨티나 경제의 어려움을 토로하자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반박한 것.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3대 국제 신용평가사는 밀레이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신평사 무디스는 아르헨티나 신용등급을 Caa1에서 B3로 상향하고 ‘긍정적’ 전망을 제시했다.

무디스는 성명에서 “이번 등급 상향은 아르헨티나의 거시경제 안정화가 초기 조정 단계를 넘서 신용 펀더멘털의 지속적인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국가 거버넌스 개선의 신호로 작용해 아르헨티나의 채무불이행 위험이 많이 감소했다는 평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수출 실적 호조와 에너지·광업에 대한 외국인 직접 투자 증가, 외부 자금조달 접근성 개선에 힘입어 아르헨티나의 대외 재정 전망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이러한 전망은 외부 재정의 구조적 개선과 지속적인 거시경제 안정화가 맞물려 아르헨티나 신용등급이 더 강화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반영한다”고 전했다.

이번 등급 상향에도 여전히 투기적 위험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3대 신평사 모두 아르헨티나를 심각한 부실 국가 범위에서 벗어난 것으로 평가한 것은 중요한 이정표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앞서 S&P글로벌레이팅스는 지난달 신용등급을 B-로 상향했다. 5월에는 피치가 B1으로 상향했다. 두 신평사의 상향 후 아르헨티나 국채 스프레드는 눈에 띄게 축소했고 특히 S&P 상향은 국가 신용 위험도를 밀레이 대통령 집권 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끌어내리는데 영향을 줬다.

신평사 세 곳 모두 재정 건전성 회복과 인플레이션 억제에 높은 점수를 줬다. 실제로 아르헨티나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밀레이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 세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두 자릿수로 접어들었다. 지난주 발표한 6월 CPI 상승률은 33.4%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33.6%보다도 낮았다.

블룸버그는 “이번 등급 상향으로 아르헨티나 국채를 보유할 수 있는 잠재적 투자자 풀이 확대됐다”며 “처음에는 부실채권에서 벗어나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매수자를 유치할 수 있지만, 이후 등급 상향은 국채를 보유할 수 있는 기관 투자자 범위를 넓혀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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