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레버리지 ETF' 사장된 ELW 전철 밟나..변동성 원인 갑론을박

입력 2026-07-14 18:16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코스피 급락 증폭 요인 지목…시장 영향 놓고 엇갈린 평가
LP 호가 공백에 가격 왜곡…15년 전 ELW 규제 전철 우려
기초자산 확대론도 맞서…“규제 강도가 시장 향방 가를 것”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코스피 급락의 증폭 요인으로 지목되면서 금융당국의 규제 수위가 시장 향방을 가를 쟁점으로 떠올랐다. 업계는 가격 왜곡과 변동성 문제를 보완해야 한다면서도, 과도한 규제가 과거 주식워런트증권(ELW)처럼 시장 자체를 사장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코스피 급락의 증폭 요인으로 지목되면서 실제 시장 영향과 적정 규제 수위를 둘러싼 논쟁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변동성과 가격 왜곡을 막기 위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면서도 과도한 규제가 시장 자체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 과정에서 규제 강화 이후 사실상 사장된 ELW 시장이 비교 대상으로 떠올랐다. 2005년 도입된 ELW는 한때 세계 1위 규모로 성장했지만 스캘퍼(초단타 매매자) 문제가 불거지면서 2010~2012년 세 차례 건전화 조치를 받았다.

금융당국은 2012년 시장 스프레드가 15%를 넘을 때만 유동성공급자(LP)가 호가를 내도록 제한했다. 이후 스캘퍼는 사라졌지만 하루평균 9000억원을 웃돌던 거래대금도 한 달여 만에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ELW 사업을 영위하던 외국계 증권사 11곳 중 10곳이 철수하면서 시장은 급격히 위축됐다.

최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서도 LP 호가 공백에 따른 가격 왜곡이 발생했다. 지난달 ‘AC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기초자산이 8% 가까이 하락했는데도 전일보다 약 50% 오른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동시호가 시간대 LP의 호가 제출 의무가 사라진 상황에서 시장가 매수 주문이 몰린 결과다. 지난달 관련 괴리율 초과 공시는 57건에 달했고 일부 상품의 괴리율은 85.9%까지 벌어졌다.

다만 업계에서는 LP 호가 공백을 보완하되 정상적인 가격 형성 기능까지 제약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ELW 규제가 불공정거래 차단에는 성공했지만 시장 기반까지 무너뜨린 만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도 실제 영향을 따져 정교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시장 변동성 논쟁의 중심에는 일일 리밸런싱 구조가 자리한다. 2배 레버리지 ETF는 기초자산 가격이 하락하면 주식이나 선물을 추가로 팔고, 상승하면 반대로 사들인다. 단일종목 상품은 리밸런싱 물량이 특정 종목에 집중돼 개별 종목의 충격을 지수 전체로 확산시킬 수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유안타증권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의 수급 쏠림이 이어지면 급등락이 반복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리밸런싱 거래가 장 마감 무렵 집중되는 것과 달리 최근 변동성은 오전에 더 크게 나타났다며 ETF를 급락의 원인으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반도체주도 함께 출렁인 점을 들어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하락을 촉발하고 ETF 리밸런싱이 낙폭을 키웠다고 보는 편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규제 방향을 놓고 기초자산을 늘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몰린 수요를 분산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반면 대상 확대가 변동성 문제를 더 많은 종목으로 퍼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맞선다. 증권사 고위 관계자는 “당국의 규제 카드가 ‘핀셋 규제’로 그칠지, 시장을 사장시킨 ‘ELW 시즌2’로 남을지는 규제 강도에 달렸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첫 부동산 토론회서 쏟아진 쓴소리…“규제 풀고 로드맵 세워야”
  • ‘호르무즈 청구서’ 꺼낸 트럼프…20% 통항료 구상·해상봉쇄 재개
  • 강풍·호우주의보 발령…오늘밤 '물폭탄' 예보
  • K팝만 리메이크 활발하다고?⋯'아는 맛'에 꽂힌 이유 [엔터로그]
  • 홈플러스 문 닫는데 "내 포인트 어쩌나"⋯ 보상 주체는 '깜깜'
  • 2026 복날…초복·중복·말복 중 가장 더운 날은? [그래픽 스토리]
  • 정부 '잠재성장률 3%' 승부수…AI·반도체·지방성장 총력
  • 3기 신도시 1.2만 가구 착공…내년 2차 공공기관 이전 본격화
  • 오늘의 상승종목

  • 07.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740,000
    • -0.55%
    • 이더리움
    • 2,649,000
    • +0.38%
    • 비트코인 캐시
    • 349,900
    • -0.85%
    • 리플
    • 1,582
    • -0.88%
    • 솔라나
    • 111,200
    • -1.51%
    • 에이다
    • 235
    • -0.42%
    • 트론
    • 481
    • -1.23%
    • 스텔라루멘
    • 264
    • -3.3%
    • 비트코인에스브이
    • 20,430
    • -3.08%
    • 체인링크
    • 11,740
    • -0.42%
    • 샌드박스
    • 70.04
    • -1.3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