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 김태원, 故 김재기 잃고 좌절⋯이승협·유회승 '사랑할수록' 최종 우승

입력 2026-07-1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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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KBS2 '불후의 명곡' 캡처)
(출처=KBS2 '불후의 명곡' 캡처)

부활의 김태원이 故 김재기를 추억했다.

11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은 김태원 편으로 진행된 가운데 이승엽과 유회승가 ‘사랑할수록’을 열창했다.

이날 이승엽과 유회승는 부활에 최고의 판매량을 안겨 준 ‘사랑할수록’을 선곡했다. 특히 이 곡은 부활의 3대 보컬인 故김재기가 부른 노래로 그는 녹은 중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향년 26세의 젊은 나이였다.

이러한 사연이 담긴 만큼 이승엽과 유회승의 노래는 어느 때보다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 특히 곡 마지막에 등장한 김태원의 일기 속에는 ‘재기가 바람으로 떠났다’라는 글귀가 담겨 뭉클함을 안겼다.

김태원은 “누군가 어떤 곡에 애착이 있냐 물을 때 1번으로 치는 노래”라며 “1991년도에 그 친구가 등장한다. 부활이 와해하여 허공에 있을 때다. 본인 스스로 그 친구가 들어온다”라고 고인을 떠올렸다.

이어 “건물을 움직일 것 같은 가창력이었다. 첫눈에 반했다. 나에게 명예를 찾아줄 테니 가난을 이기게 해달라더라. 정말 멋있었다. 남자가 봐도 반할 정도였다”라고 추억했다.

김태원은 “그 친구가 세상을 떠날 때, 엄청 큰 태풍이 있었다. 차를 몰고 오다가 그 태풍으로 빨려들어 갔다고 한다”라며 “그 친구가 떠나고 나는 다시 좌절에 들어갔다. 리더가 부족해서 떠난 거 같았다. 단 하루 더 사는 게 미안할 정도”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굉장히 부르기 어려웠을 거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을 거다”라며 이승엽과 유회승를 응시했다. 그들은 “이 곡에 들어있는 영혼이 느껴져서 담백하게 풀어내고 싶었지만 그렇기엔 너무 밋밋하게 느껴졌다”라며 어려운 노래였다고 인정했다.

김태원은 “김재기도 마지막까지 이 노래를 어떻게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라며 “두 사람의 노래를 듣는데 엔딩에서 우주로 스며드는 것 같았다”라고 호평했다.

결국 이 노래로 이승엽과 유회승는 421명의 선택을 받으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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