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 기종’ 경고에도…NASA 수장, 美 독립 250주년 에어쇼서 전투기 직접 조종

입력 2026-07-0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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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A “인명·재산 위험 이유로 승인 거부”
아이작먼 국장 “안전성 의심 없다”
베선트 등 고위 인사 탑승 계획은 취소

▲재러드 아이작먼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장. (AP뉴시스)
▲재러드 아이작먼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장. (AP뉴시스)
재러드 아이작먼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장이 항공 규제당국의 반대에도 독립 250주년 에어쇼에서 구형 전투기를 직접 조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4일 독립기념일 당시 1970년대 제작된 노스롭 F-5 타이거Ⅱ 전투기 네 대가 워싱턴D.C. 내셔널몰 상공을 비행하며 수시간 동안 진행되는 에어쇼의 시작을 알렸는데 당시 아이작먼 국장도 그 중 한 대를 직접 조종한 것이다.

연방항공청(FAA)은 당초 아이작먼 국장 측의 편대 비행 요청에 제트기가 지상의 인명과 재산에 잠재적인 위험이 될 수 있는 고위험 기종이라는 이유로 지난달 30일 거절했다. FAA의 6쪽 분량의 결정문에는 F-5의 비행 조종장치, 조종사가 비상 탈출해야 하는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 과거 추락 사고 등이 검토 내용으로 포함됐다.

▲재러드 아이작먼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장 등이 조종한 F-5 전투기 네 대가 4일(현지시간) 독립기념일 행사장인 워싱턴D.C. 내셔널몰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재러드 아이작먼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장 등이 조종한 F-5 전투기 네 대가 4일(현지시간) 독립기념일 행사장인 워싱턴D.C. 내셔널몰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아이작먼 국장은 WSJ와 인터뷰에서 “전 세계적으로 많은 F-5가 여전히 운용되고 있고 수십 년간 운항해 온 만큼 이번 비행의 안전성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반박했다. 또 “애초에 이번 F-5 편대 비행은 민간항공에 적용되는 규정이 아니라 정부 항공기에 적용되는 별도의 규정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FAA는 정부 항공기를 관할 대상에서 제외한다.

그는 “당시 비행에 앞서 브라이언 베드퍼드 FAA 청장이 문자메시지를 보내 성공적인 비행을 기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다만 전투기 뒷좌석에 타기로 했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댄 스카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 고문인 크리스 라치비타 등의 탑승 계획은 전격 취소됐다.

아이작먼은 결제처리업체 시프트4의 창립자로, 전자상거래 분야의 억만장자 사업가이다. 수년간 군용기를 조종해 온 베테랑 조종사로 민간인 우주비행에 관심이 높다. 지난해 12월에 NASA 수장으로 취임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 단체이자 250주년 기념행사 기획을 맡은 ‘프리덤 250’의 대변인은 아이작먼의 비행 관련 질문에 대해 “NASA로 문의하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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