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 엔비디아 제치고 세계 1위…시총은 12위

입력 2026-07-0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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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역대 최대 영업익 전부 제쳐
성과급 아니었으면 더 많았을 것 외신 반응도

▲서울의 한 삼성전자 매장에 회사 로고가 걸려 있다. (서울/로이터연합뉴스)
▲서울의 한 삼성전자 매장에 회사 로고가 걸려 있다. (서울/로이터연합뉴스)

삼성전자가 AI 반도체 호황을 발판으로 전 세계 주요 빅테크를 압도하는 분기 실적을 올렸다. 2분기 영업이익은 엔비디아와 애플 등을 뛰어넘어 글로벌 빅테크 1위를 기록했고 매출도 대등한 경쟁력을 과시했다.

7일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4~6월) 잠정 영업이익은 89조4000억원(약 587억달러)로 주요 빅테크들의 분기 역대 최대 기록을 넘어 세계 1위에 이르렀다. 종전 기록은 엔비디아(2~4월)의 535억달러였고 애플(작년 10~12월)이 508억5000만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주요 경쟁사인 마이크론(3~5월)의 337억달러와 대만 TSMC(1~3월)의 209억달러도 크게 앞섰다.

매출 기준으로 비교 대상을 넓혀도 삼성전자의 존재감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은 171조원(약 1118억달러)로 애플 역대 최대 기록인 작년 10~12월의 1438억달러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1분기 기록한 역대 최대 매출 1099억달러를 웃돌았으며 엔비디아의 816억달러와 마이크론의 414억6000만달러, TSMC의 359억달러 등은 크게 뛰어넘었다.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올해 들어 주가도 약 130% 뛰었다. 엔비디아는 3.55%, 애플은 15.37%, TSMC는 54.57% 각각 상승했다. 삼성보다 많이 오른 종목은 212% 상승한 마이크론 정도다.

그 결과 시가총액 순위에서도 삼성전자는 세계 12위까지 올랐다.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삼성전자 시총은 1조2600억달러에 달한다. 테슬라와 메타가 각각 10, 11위를 기록 중이고 삼성전자 뒤로는 일라이릴리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이 있다.

AI 열풍과 삼성전자라는 이름을 생각하면 실적이 더 나와도 됐다는 의견도 있었다. 애덤 크리사풀리 바이탈놀리지 설립자는 블룸버그에 “절대적 기준으로 보면 놀라운 수치지만, 전체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분야의 중심에 있는 주식을 놓고 월가가 예상했던 것과 비교하면 그렇게 크게 뛰어난 것은 아니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역시 사상 최고 실적과 AI 칩 수요 급증에 비교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대규모 성과급을 충당금으로 설정하지 않았더라면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더 웃돌았을 거라는 일부 애널리스트들의 목소리를 전하기도 했다.

미국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이번 주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까진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배런스는 “SK하이닉스의 나스닥 상장은 AI 열풍에 힘입은 반도체 시장의 상승세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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