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국 멕시코 '충격' 탈락⋯현지 반응 들어보니 [북중미 월드컵]

입력 2026-07-0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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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몬테레이 마크로플라자에 모인 팬들이 5일(현지시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 멕시코-잉글랜드전을 지켜보고 있다. (EPA/연합뉴스)
▲멕시코 몬테레이 마크로플라자에 모인 팬들이 5일(현지시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 멕시코-잉글랜드전을 지켜보고 있다. (EPA/연합뉴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최국 멕시코가 8강 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현지에서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멕시코는 6일(한국시간) 멕시코시티 아스테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잉글랜드에 2-3으로 패했다. 개최국의 이점을 안고 40년 만의 안방 월드컵에서 8강 진출을 노렸지만 끝내 한 골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결과는 패배였지만 경기 내용만 놓고 보면 멕시코가 우세했다. 멕시코는 공 점유율 66.8%를 기록했고, 슈팅 수도 20개 이상으로 잉글랜드(6개)를 크게 앞섰다.

패스 정확도에서도 멕시코가 앞섰다. 멕시코는 총 455차례 패스를 시도해 420개를 성공시키며 약 92%의 패스 정확도를 기록했다. 반면 잉글랜드는 244차례 패스 중 195개를 연결해 약 80%에 그쳤다.

그러나 효율성에서 승부가 갈렸다. 양 팀 모두 유효슈팅은 5개씩 기록했지만 잉글랜드는 전반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의 멀티골과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출처='@therealbuni' X 캡처)
(출처='@therealbuni' X 캡처)

멕시코 현지 팬들은 경기 직후 아쉬움과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멕시코 이달고주 파추카에 거주하는 축구 팬 조너선 바디요(31)는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경기가 끝난 뒤 가장 먼저 든 감정은 슬픔이었다"고 말했다. 멕시코가 잉글랜드에 패한 이유에 대해선 "잉글랜드가 더 좋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교체 카드가 효과적이지 못했던 것 같다. 충분히 이길 수 있었던 경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멕시코 현지 분위기에 대해 "모두 실망스러워하고 있고 공허함마저 느끼고 있다"며 "이번이 8강 진출은 물론 결승까지 노려볼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고 믿었기 때문에 더욱 아쉽다"고 전했다.

한국에 거주 중인 멕시코 미초아칸주 모렐리아 출신 키치아 아리스멘디(32)도 "예전 대회들보다 멕시코가 훨씬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에 조금 더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잉글랜드가 더 꾸준했고 기회를 더 잘 살렸다"며 "멕시코도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몇 차례의 실수가 승부를 갈랐다"고 평가했다.

또 "많은 팬들이 슬퍼하고 있다"며 "경기를 치를수록 더 높은 곳까지 갈 수 있다는 희망이 커졌고, 개최국이라는 점 때문에 기대감도 그 어느 때보다 컸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반면 모든 팬들이 절망적인 반응만 보인 것은 아니었다. 멕시코 케레타로주 케레타로에 거주하는 축구 팬 헤르윈 아리스멘디(21)는 "솔직히 그렇게 놀라거나 크게 슬프지는 않았다"며 "멕시코는 최근 월드컵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이번 젊은 대표팀은 잠재력이 커보인다.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인 잉글랜드에 2-3으로 진 것은 오히려 희망을 갖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멕시코는 아직 세계 최강 팀은 아니며 이번 대표팀은 월드컵 경험이 적은 매우 젊은 팀"이라며 "잉글랜드가 왜 세계 최고 수준의 팀인지 보여준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희망은 남아 있다"며 "이번 대표팀은 팬들에게 다시 믿음을 줬고, 많은 사람들이 다음 월드컵에서 이 팀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멕시코는 이번 대회에서 개최국의 이점을 등에 업고 우승 후보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 32강에서 에콰도르를 꺾고 16강에 올랐지만, 잉글랜드를 상대로 결정력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며 안방 월드컵 도전을 16강에서 마무리하게 됐다.

결국 탈락의 아쉬움은 컸지만,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한 대표팀의 미래에는 여전히 기대를 걸고 있다는 분위기도 적지 않다.

▲멕시코 선수들이 5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아스테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 잉글랜드전 패배 후 아쉬워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멕시코 선수들이 5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아스테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 잉글랜드전 패배 후 아쉬워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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