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젊은 대장암 환자 발병률 미국 등 선진국 3배

입력 2009-10-0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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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부터 5년 마다 대장내시경 검사 등 조기검진 급선무

대표적인 서구형 암으로 알려진 대장암이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서의 발병률이 감소하거나 정체인데 반해, 국내에서는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40대 이하 젊은 대장암 환자가 서구의 최대 3배 이상으로 여전히 높지만 점차 감소 추세에 있는 반면, 60대 이상 고령환자들의 발병 비율은 크게 증가해 현재 상태라면 10년 후에는 노인인구의 '대장암 쓰나미'가 우려된다.

대한대장항문학회가 국립암센터,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서울경기지역 6개 병원에서 1999년~2008년까지 10년 간 대장암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 3만1924 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1999년 1923명이었던 대장암 수술 환자수가 2008년 4791명으로 2.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이하의 젊은 대장암 환자가 전체 연령대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08년 16.7 %로 영국의 5.4%에 비해 3배 이상 높아 적지 않은 비율을 보였지만, 10년 전 22.1%보다는 감소했다. 반면 60세 이상의 대장암 환자 비율은 48.4%에서 60.0%까지 크게 증가해 대장암의 고령화 추세를 확연히 보여줬다.

이는 국내 인구의 고령화 추세와 무관하지 않으며, 노인인구의 비율이 14%를 차지해 '고령사회'에 접어드는 2020년경에는 ‘노인 대장암 쓰나미’가 밀려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현재 고령사회에 이미 진입해 있는 영국의 경우 60세 이상이 대장암 전체 환자의 82.7%를 차지하고 있다.

대한대장항문학회 김남규 이사장(연세대의대 외과 교수)은 "비만의 증가 및 식생활의 서구화에 따라 국내 대장암 환자의 발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인구의 고령화에 따라 대장암 환자의 발생 및 사망이 더욱 증가할 것을 대비해 국가적 차원에서 예방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대한대장항문학회 유창식 섭외홍보위원장(서울아산병원 외과 교수)는 "10여 년에 걸쳐 대장의 점막세포가 용종(폴립)을 거쳐 암으로 자라기 때문에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40대부터 5년 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며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한대장항문학회는 '대장앎, 바로 알면 이길 수 있습니다'는 슬로건 아래 10월 19일을 '대장앎의 날'로 정하고 10월 19일~10월 24일 2009 대장앎 골드리본 캠페인 주간 동안 전국 51개 병원에서 대장암 무료 건강강좌와 상담을 진행하는 등 대대적인 조기검진 및 예방 캠페인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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