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손흥민 마무리 살려야…교체 책임은 감독의 몫” [북중미 월드컵]

입력 2026-06-2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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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팀 훈련 지켜보는 박지성. (연합뉴스)
▲한국팀 훈련 지켜보는 박지성. (연합뉴스)
박지성 JTBC 해설위원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에 손흥민의 결정력을 살릴 공격 구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전을 앞두고는 비기기만 해도 32강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지만, 처음부터 승리를 목표로 경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은 24일 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유니버시티 스타디움에서 취재진과 만나 손흥민 활용법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한국은 25일 남아공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을 치른다.

박 위원은 체코전과 멕시코전에서 손흥민이 전방에서 고립되는 장면이 많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1차전 체코전과 2차전 멕시코전 당시 손흥민이 전방에 고립되는 상황이 많았다”며 “연결되는 패스 자체가 적었다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의 장점은 결국 마무리 능력”이라며 “이를 위해 어떻게 공간을 만들어주고 어떤 패스를 연결해 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손흥민의 침투 움직임 자체는 있었지만, 이를 살릴 패스가 부족했다는 분석도 내놨다. 박 위원은 “손흥민이 침투하는 장면은 많이 보였는데, 결국 패스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전방 침투를 많이 하면 아무래도 체력 소모가 상당하기 때문에 필요한 시기에 힘을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짚었다.

멕시코전에서 손흥민이 후반 12분 만에 교체된 장면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다만 선수 교체는 감독의 권한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박 위원은 “아쉬운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그렇게 볼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선수 기용은 감독의 고유 권한”이라며 “선수를 일찍 교체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면 감독의 용병술이 칭찬을 받는 것이고, 결과가 좋지 않으면 질타를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감독이 결정하는 것이고, 책임 역시 감독이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아공전에 대해서는 강한 전방 압박과 측면 뒷공간 공략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박 위원은 “남아공은 양쪽 사이드의 공격이 빠르고 풀백들도 높은 위치까지 올라오는 팀”이라며 “한국이 상대 사이드 공격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상대가 올라왔을 경우 역습 상황에서 얼마만큼 빠르게 상대 측면 뒷공간을 장악하면서 경기를 운영해 나갈 것인지도 중요하다”고 했다. 또 “남아공은 빌드업 상황에 압박을 당하면 실수하는 장면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상대 실수를 유발한 뒤 이를 좋은 찬스로 연결할 수 있을지 여부가 결국 경기 결과를 바꿔 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비에서는 김민재의 역할을 핵심으로 꼽았다. 박 위원은 “선제 실점을 당하지 않아야 한국이 경기를 원활하게 이어나갈 수 있다”며 “수비라인의 안정감이 그만큼 중요한 경기”라고 말했다.

이어 “김민재가 1·2차전을 통해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고, 많은 커버 플레이를 했다”며 “3차전에서도 수비진을 잘 리드해서 무실점 경기를 펼치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한편 박 위원은 리오넬 메시가 역대 월드컵 최다골 신기록을 세운 데 대해서도 찬사를 보냈다. 그는 “할 말이 필요 없다”며 “전무후무한 기록과 퍼포먼스를 내고 있다. 이것이 다들 그를 ‘신’이라고 칭송하는 이유”라고 평가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2경기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가운데 남아공과 최종전을 치른다. 경우의 수상 유리한 위치에 있지만, 박 위원의 분석처럼 승부의 핵심은 손흥민의 마무리 능력을 살릴 공격 전개와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수비 운영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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