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터널부터 얼음 목도리까지…건설사, 폭염 총력전 [건설사들의 여름나기②]

입력 2026-06-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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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 작업중지권 보장…근로자 안전 강화
대우, 이동식 쉼터·워터터널 도입…현장 대응 확대
“폭염 대응 만전”…건설현장 안전관리 총력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 건설 현장에서 근로자들이 더위를 식히기 위한 팥빙수를 전달받고 있다. (사진제공=대우건설)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 건설 현장에서 근로자들이 더위를 식히기 위한 팥빙수를 전달받고 있다. (사진제공=대우건설)

“근로자들이 안심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폭염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현장 내 워터터널 설치, 아이스 목도리 지급, 빙수 제공, 정기 휴식 시간 운영 등 다양한 온열 질환 예방 활동을 시행하는 중입니다.” (김동철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 현장소장)

기록적인 폭염이 예고된 건설공사 현장이 안전한 여름을 보내기 위해 분주히 돌아가고 있다. 건설사들은 휴게시설을 확충하고 보호 장비를 지급하는 것은 물론이고 작업시간 조정,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 도입 등 총력을 다해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했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우건설, 현대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은 고용노동부의 ‘폭염안전 5대 기본수칙’을 토대로 대책을 마련해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폭염이 집중되는 오후 시간대의 고위험 작업을 줄이고, 조기 출근을 도입해 여름철 근무 방식을 전면 개편했다. 이와 함께 중식 시간을 확대하고 무더위 시간대를 교육 시간으로 활용하는 등 근무시간도 유연하게 운영하고 있다. 작업시간 조정을 폭염 대응의 핵심축으로 삼은 셈이다.

근로자가 온열 질환 등 위험을 느낄 경우 즉시 작업을 중단할 수 있도록 ‘작업중지권’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2021년 3월 국내 건설사 중 처음으로 근로자 작업중지권을 전면 보장하기 시작했다. 삼성물산은 안전하지 않은 작업 환경에서 작업을 중단한 근로자에게 포상을 지급하고 나아가 협력사 손실까지 보상한다.

현대건설은 근로자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자율안전문화 확산과 상생 협력 체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근로자의 작업중지권을 보장하는 '안전보장권' 시행을 비롯해 협력사를 대상으로 안전 컨설팅 및 경영진 교육을 확대했다. 또 근로자가 '안전지갑' 앱으로 휴게시설 이용을 인증하면 포인트를 지급하는 '휴식 인증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했다.

대우건설은 ‘건강한 여름나기 3335 캠페인’을 진행한다. 대우건설 현장 중 모범 사례로 꼽히는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 현장은 온열 질환 발생 위험이 큰 최고층 작업 구간에 에어컨이 설치된 이동식 쉼터를 마련해 근로자들이 수시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여름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스마트 건설 시스템도 도입되고 있다. 롯데건설,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은 사물인터넷(IoT) 기반 ‘실시간 체감온도 모니터링 시스템’을 현장에 구축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현장 체감온도를 IoT 온습도계를 통해 측정하고, 이를 본사 안전상황센터와 실시간 공유한다”며 “이를 기반으로 폭염 속 작업 보건조치 이행 여부를 집중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랭 장비 보급도 활발하다. DL이앤씨, GS건설, 대우건설, 삼성물산 등은 폭염주의보 발효 시 옥외 노동자를 위한 보랭 장구를 지급한다. 특히 DL이앤씨는 쿨링조끼, 쿨스카프, 쿨팔토시 등 보랭 용품을 지급하는 한편, 고령자 및 기저질환자 등 온열질환 취약 근로자를 집중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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