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멀티골을 터트리며 프랑스 축구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자로 올라섰다. 프랑스는 24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서 다시 만난 세네갈을 꺾고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프랑스는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I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세네갈을 3-1로 제압했다.
음바페가 후반 21분과 추가시간 6분 두 골을 책임졌고, 브래들리 바르콜라(파리 생제르맹)가 후반 37분 결승골을 도왔다. 세네갈은 이브라힘 음바예(파리 생제르맹)가 후반 추가시간 만회골을 넣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프랑스는 이번 승리로 승점 3점을 확보하며 I조 선두로 출발했다. 세네갈은 첫 경기에서 패해 조 최하위에 자리했다.
이번 경기는 2002 한일월드컵 개막전 이후 두 팀이 월드컵에서 24년 만에 벌인 재대결이었다. 당시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프랑스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세네갈에 0-1로 패하며 대회 최대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프랑스는 24년 만의 재회에서도 전반 동안 세네갈의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에 고전했다. 세네갈은 경기 초반부터 프랑스 수비 뒷공간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먼저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25분에는 니콜라스 잭슨(바이에른 뮌헨)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슈팅을 시도하며 프랑스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40분에는 사디오 마네(알나스르)의 슈팅이 프랑스 골키퍼 마이크 메냥(AC밀란)의 선방에 막혔다.
프랑스도 우스만 뎀벨레(파리 생제르맹)와 마이클 올리세(바이에른 뮌헨)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지만 좀처럼 세네갈 수비를 뚫지 못했다. 양 팀은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프랑스의 공격 속도가 빨라졌다. 후반 8분 올리세의 슈팅과 후반 12분 음바페의 슈팅이 잇달아 세네갈 골문을 향했지만 에두아르 멘디(알아흘리) 골키퍼가 막아냈다.

후반 15분에는 음바페가 오른쪽 측면에서 페널티지역 안으로 파고들다 수비와 충돌해 넘어졌다. 비디오판독(VAR)이 진행됐지만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계속해서 세네갈 골문을 두드리던 음바페는 후반 21분 마침내 균형을 깨뜨렸다.
올리세가 오른쪽 측면에서 페널티지역 중앙으로 낮고 빠른 패스를 전달했고, 쇄도하던 음바페가 지체하지 않고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음바페는 이 골로 프랑스 대표팀 통산 57번째 득점을 기록하며 올리비에 지루가 보유하고 있던 역대 최다 득점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선제골을 내준 세네갈은 곧바로 반격했다. 잭슨이 후반 23분 프랑스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위기를 넘긴 프랑스는 후반 35분 뎀벨레 대신 바르콜라를 투입했고 교체 카드는 2분 만에 적중했다. 후반 37분 프랑스가 세네갈 수비 사이로 침투 패스를 연결하자 바르콜라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다. 바르콜라는 달려 나온 멘디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침착한 칩슛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두 골 차로 끌려가던 세네갈은 후반 추가시간까지 추격을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5분 일리만 은디아예(에버턴)의 패스를 받은 음바예가 문전에서 슈팅을 성공시키며 2-1을 만들었다.
그러나 세네갈의 희망은 불과 1분 만에 사라졌다. 음바페가 후반 추가시간 6분 페널티지역 바깥에서 강력한 슈팅을 때려 골문을 갈랐다.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음바페의 두 번째 골로 승부는 프랑스의 3-1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 골은 음바페의 프랑스 대표팀 통산 58번째 득점이었다. 음바페는 지루의 57골을 넘어 프랑스 남자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월드컵 통산 득점도 14골로 늘렸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4골,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8골을 넣었던 음바페는 세 번째 월드컵 첫 경기부터 두 골을 추가하며 월드컵 역대 최다 득점 기록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은 이날 월드컵 통산 20번째 경기를 지휘했다. 보라 밀루티노비치, 오스카르 타바레스, 마리우 자갈루와 월드컵 감독 최다 경기 공동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경기 최우수선수에는 음바페의 선제골을 도우며 프랑스 공격을 이끈 올리세가 선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