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야 아미죠!"⋯방탄소년단 따라 '더 시티'서 놀아볼까 [BTS in 부산]

입력 2026-06-13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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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아리랑' 부산 둘째 날 공연이 열린 가운데 한 팬이 인형과 응원봉을 들고 인증 사진을 찍고 있다. (장유진 기자 @yxxj)
▲13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아리랑' 부산 둘째 날 공연이 열린 가운데 한 팬이 인형과 응원봉을 들고 인증 사진을 찍고 있다. (장유진 기자 @yxxj)

이래야 아미죠!

13일 오후 부산광역시 동구 부산 유라시아 플랫폼은 의상 곳곳에 보라색 포인트를 준 인파로 북적였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팬덤 아미들이 모여들면서다.

부산역과 맞닿은 이곳은 'BTS 더 시티 아리랑 - 부산(THE CITY ARIRANG - BUSAN)' 웰컴센터.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아리랑(ARIRANG)' 부산 공연 개최를 기념해 함께 진행되는 'BTS 더 시티 아리랑 - 부산(BTS THE CITY ARIRANG - BUSAN, 이하 더 시티)'의 프로그램 중 하나다.

부산 유라시아 플랫폼 웰컴센터에서는 미디어 아트월과 포토존, 게임형 체험 콘텐츠 등이 마련됐으며 부산 관광 안내와 짐 보관 및 배송 서비스가 제공된다. 부산역 인근에 마련되면서 부산을 찾은 팬들이 공연장으로 향하기 전 방문하는 거점 역할을 하는 모습이었다.

▲13일 부산 유라시아 플랫폼에서 한 팬이 방탄소년단을 향한 쪽지를 적고 있다. (장유진 기자 @yxxj)
▲13일 부산 유라시아 플랫폼에서 한 팬이 방탄소년단을 향한 쪽지를 적고 있다. (장유진 기자 @yxxj)

방탄소년단이 부산에서 공연하는 건 2022년 10월 'BTS '옛 투 컴' 인 부산(BTS 'Yet To Come' in BUSAN)' 이후 약 3년 8개월 만이다. 이에 공연장 밖에서부터 방탄소년단의 노래와 팬들의 흥이 체감됐다. 특히 이날은 방탄소년단이 데뷔 13주년을 맞은 데뷔 기념일인 만큼 팬들도 벅찬 소감을 전했다.

친구들과 함께 멕시코에서 한국을 찾았다는 로라(34) 씨는 "태형(뷔의 본명)"을 외치며 "한국에서 공연을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방탄소년단의 생일에 공연을 보다니 믿기지 않는다. 특별한 날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중국에서 공연을 관람하러 온 웨이(29) 씨는 "부산은 이번이 세 번째"라며 "오늘 저녁 공연을 관람하고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여행할 예정이다. SNS에서 부산의 숙박비 논란을 접했는데 다행히 숙소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들을 포함해 적지 않은 팬들은 방탄소년단을 향한 쪽지를 웰컴센터 한 켠에 적어 붙이며 애정을 표했다. 또 인기가 많은 부스 중 하나는 '부산 관광 존'으로 관광 체험과 미니게임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스탬프 랠리도 진행돼 부산 기념품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웰컴센터 관계자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1500명가량이 입장했다"며 "11일 방문자가 4000명 이상으로 가장 많았다. 전날(12일) 역시 약 4000명이 웰컴센터를 찾았다. 확실히 공연이 있는 저녁 시간대에는 여유로워지는 편"이라고 전했다.

부산역 일대 상권도 팬들의 발길을 체감하고 있었다. 부산역 인근 한 편의점 관계자는 '오레오 & 방탄소년단 한정판 쿠키'를 두고 "이번 주 수요일부터 700~800개가 팔려 나갔다"며 "진열해놓을 필요가 없다. 그 전에 모두 팔려나간다. 지금 남아 있는 수량도 두 박스가 채 안 된다"고 말했다.

▲13일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BTS 더 시티 아리랑: 부산' 팝업에서 한 팬이 엽서를 만들고 있다. (장유진 기자 @yxxj)
▲13일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BTS 더 시티 아리랑: 부산' 팝업에서 한 팬이 엽서를 만들고 있다. (장유진 기자 @yxxj)

'더 시티' 프로그램은 부산 도심 곳곳에 마련됐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에서는 'BTS 팝업 : 아리랑(BTS POP-UP : ARIRANG)'이 진행된다.

센텀시티 팝업은 쇼룸과 머치숍으로 구분된다. 지하 2층 쇼룸에 들어서면 압도적인 규모의 메인 상징물 '구' 오브제가 관람객들을 반긴다. 구 오브제 내부는 수십 개의 응원봉과 함께 거울 포토존으로 꾸며져 있다. '아리랑'의 타이틀곡 '스윔(SWIM)'과 수록곡 '훌리건(Hooligan)', '2.0'에 맞춰 응원봉 조명이 화려하게 반응한다.

이곳에서는 나만의 바이닐(Vinyl)을 직접 제작하고 완성된 결과물을 엽서 형태로 즉시 출력해 소장할 수도 있다. 현장 관계자는 "50~60명 정도가 끊임없이 쇼룸을 방문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머치숍에서 만난 이모(39) 씨는 "어제 누나와 함께 공연을 보고 왔다. 제 고향이 부산인데 방탄소년단이 부산에서 공연을 하다니 너무 좋다"며 "사실 공연 전 숙박비라든지, 바가지 논란이 불거져 속상하기도 했는데 공연이 정말 재밌었다. '더 시티' 프로그램도 놓칠 수 없으니 해운대와 아르떼 뮤지엄도 방문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자가 바쁜 일정에 놀라자 "이렇게 해야 아미죠"라며 웃은 그는 "공연에서는 '다이너마이트(Dynamite)' 무대에서 함성 소리가 놀라웠다. 사실 '아리랑' 앨범은 기대와 달랐는데 공연에서 '보디 투 보디(Body to Body)'에서 '아리랑'을 떼창하는 걸 들으니 기분이 너무나 묘하더라"고 감탄했다.

다만 전날 공연 운영에는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현장이 너무나 혼잡했다. 머천다이즈(MD) 픽업이 예정돼 있었는데 취소돼 오늘 다시 공연장까지 가서 픽업을 해야 했다"고 토로했다.

▲12일 밤 부산 광안대교에서 드론쇼가 진행됐다. (장유진 기자 @yxxj)
▲12일 밤 부산 광안대교에서 드론쇼가 진행됐다. (장유진 기자 @yxxj)

전날에 이어 이날 오후 10시 광안대교에서 진행되는 드론 라이트쇼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부산의 랜드마크인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약 1000대의 드론이 방탄소년단의 음악에 맞춰 키 비주얼을 그려내는 방식이다.

이 밖에도 영화의전당에서는 일몰 이후 수만 개의 조명으로 '킵 스위밍(KEEP SWIMMING)' 픽셀아트를 구현하는 빅루프 라이트쇼가 펼쳐지고, 부산항 제1부두 포트 빌리지 부산에서는 픽셀아트를 활용한 거대 수상 조형물이 전시된다. 중구 광복로에서는 미디어파사드와 미디어폴을 통해 뮤직비디오와 픽셀아트 콘텐츠가 상영되는 등 공연 이후에도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부산시는 이번 공연 기간 국내외 관광객 약 10만 명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도시철도와 버스 연장 운행 등 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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