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전, 골 많이 안 난다" 박문성의 전망은… [북중미 월드컵]

입력 2026-06-1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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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체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하루 앞둔 10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체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하루 앞둔 10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한국과 체코의 경기에서 한국의 1대0 승리를 예상했다.

박 위원은 12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날 오전 11시 열리는 한국과 체코의 경기를 두고 “1대 0에 걸었다. 한국이 승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전망의 이유로 한국의 고지대 적응과 체코의 준비 부족을 꼽았다. 박 위원은 경기장이 있는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대해 “1600m 고지대”라며 “우리로 얘기하면 설악산 꼭대기에다가 경기장 지어놓고 뛴다고 생각하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들이 피로에 대한 부분이라든지 호흡에 대한 부분이라든지 이런 게 좀 다르다”며 “볼이 날아가는 게 공기 밀도 때문에 더 멀리, 빠르게 날아간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한국 대표팀이 이를 대비해 미국 솔트레이크에서 고지대 훈련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훈련까지 다 하면 3주 정도를 고지대 훈련을 했다”며 “그런 것들은 어느 정도 맞춰놨다”고 말했다.

반면 체코에 대해서는 “뒤늦게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며 “그냥 저지대에서 훈련하다가 바로 경기가 열리는 어제 전날에서야 과달라하라로 들어올 수가 있었다”고 했다.

박 위원은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한국이 앞선다고 봤다. 그는 “소속팀의 레벨이라든지 선수 자체의 능력, 경쟁력을 놓고 봤을 때 우리가 위”라며 “외신들도 이번 경기는 한국이 좀 유리한 것이 아니냐, 이렇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많은 골이 나오는 경기는 아닐 것으로 내다봤다. 박 위원은 “체코는 기본적으로 굉장히 수비적인 팀”이라며 “이번에는 준비가 좀 덜 됐기 때문에 더 수비를 많이 할 공산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체코 대표팀에 대해 “26명 전체 평균 신장이 186㎝”이라며 “선발 11명만 거기서 추려서 뽑으면 188㎝에서 190㎝ 정도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장신 선수들을 수비 쪽에 세워놓고 계속 지키다가 코너킥이나 프리킥과 같은 멈춰져 있는 상황에서 한두 번 찾아오는 기회에 헤딩으로 노린다”고 설명했다.

한국이 경계해야 할 부분으로는 체코의 높이를 지목했다. 박 위원은 “역시 높이”라며 “상대는 공격할 때는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 그리고 장신의 두세 명 선수에 의한 헤딩 이런 공격을 많이 하기 때문에 크로스 자체를 일단 쉽게 허용해 주면 안 된다”고 했다.

또 “위험 지역, 상대가 바로 프리킥에서 골대 쪽으로 붙일 수 있는 위치에서는 웬만해선 파울을 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6 피파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 체코와의 경기를 하루 앞둔 10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손흥민과 함께 참석해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6 피파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 체코와의 경기를 하루 앞둔 10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손흥민과 함께 참석해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대표팀의 쓰리백 완성도에 대해서는 우려를 인정했다. 박 위원은 “합리적인 지적”이라며 “수비는 김민재(뮌헨) 선수가 있지만 혼자 수비하는 것이 아니라 라인 전체가 수비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마지막 평가전이었던 지난 일주일 전에 엘살바도르 경기 때까지도 계속 수비 라인이 바뀌었다”며 “김주성(히로시마), 조유민(샤르자), 이번에 김태현(가시마)까지 부상으로 중간에 낙마하는 선수들이 생기면서 불가피한 측면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월드컵부터 바뀐 규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위원은 “팀 수가 늘어났기 때문에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32강”이라며 “조 3위도 32강에 진출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경기 운영과 관련해서는 “경기를 스피드하게 진행하자. 경기를 자꾸 끊는, 시간을 잡아먹는 플레이를 하지 말자라고 해서 골키퍼가 볼 처리하는 시간, 스로인하는 시간, 코너킥 차는 시간을 다 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대회에 적용되는 물 먹는 시간에 대해 “전반전 중반인 22분이 되면 경기를 멈추고 3분 동안 물 먹는 시간을 준다. 후반전도 중간에 22분이 되면 멈추고 3분 동안 물 먹는 시간을 준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이로 인해 감독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봤다. 그는 “쉬는 동안이 마치 작전 타임처럼 쓸 수 있는 것”이라며 “이번 월드컵에서 만약에 어떤 이변이 일어난다면 그 이변의 이유는 역대 어느 월드컵 때보다 감독의 역량에 의한 이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의 16강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봤다. 그는 “저는 우리나라 16강 가능할 거로 생각한다”며 “32강은 무난하게 갈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새벽 열린 멕시코와 남아공의 개막전도 한국에 유리한 변수로 봤다. 박 위원은 “멕시코와 오늘 남아공 경기에서 퇴장자가 3명이 나왔다”며 “그 이야기는 우리와 경기 때 멕시코의 주전들이, 멕시코나 남아공의 주전이 못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주목할 한국 선수로는 이재성(마인츠)을 꼽았다. 박 위원은 “손흥민(LAFC) 선수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선수가 가장 일단은 잘할 텐데 두 선수는 누구나 다 얘기하실 테니까 저는 그 두 선수를 뺀다면 이재성 선수를 좀 얘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성에 대해 “정말 그 선수가 없으면 팀이 안 돌아갈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수비할 때는 수비를, 공격할 땐 공격을, 필요할 땐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 주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또 독일에서 태어난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에 대해서도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해외에서 태어난 혼혈 선수가 뛰게 되는 것”이라며 “능력치가 많고 서사적으로도 시사하는 바가 커서 눈여겨보시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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