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의 추석이후 증시전망

입력 2009-10-05 11:21 수정 2009-10-05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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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 탄력 둔화 vs. 추가 상승 가능성 '팽팽'

최근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증시, 그리고 국내 증시가 연중 최고점 부근에서 조정을 받으면서 4분기 증시 전망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경기회복과 출구전략 그리고 환율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면서 이에 따른 투자심리에 대한 해석이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7월13일부터 9월23일까지, 3분기 최저점인 1378.12에서 올해 최고점인 1723.17(+25.03%)까지 상승했다.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집중된 것이 가장 큰 요인이었다. 이후 코스피지수는 1700을 하회하면서 조정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추석 전후를 기점으로 증시전문가들은 다양한 시장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박종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양기인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 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조정에 무게를 두면서 최근 고점을 저항선으로 두고 하반기 증시 전망을 했다.

서명석 동양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 갈 것이라고 내다 봤다. 한편 현재 증시를 극과 극으로 보는 전문가도 있었다. 대표적으로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과 서용원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이다.

김학주 센터장은 국내 대표적인 신중론자다. 그는 올해 코스피지수가 1540을 넘어서면서부터 오래도록 거품론을 주장해왔다. 반면에 서용원 센터장은 올해 고점을 1800으로 제시하면서 김 센터장과 대비를 이뤘다.

유망종목과 업종에 대해서는 기존 주도주인 IT, 전기전자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또한 향후 경제 전망에 따라 달러 환율하락 수혜주, 연말배당주 그리고 경기회복에 따른 내수주로 갈아타야 한다는 의견도 일부 나왔다.

◆박종현 우리투자증권 센터장 - 완만한 조정 예상

▲우리투자증권 박종현 리서치센터장
박종현 센터장은 "지수는 외국인 순매수세의 지속 여부에 달려 있다"며 "4분기 중 4~5조원 정도의 추가 순유입은 가능하나 1700선을 넘으면 오버슈팅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추가적인 상승을 저해는 요소가 많다고 했다.

박 센터장은 "추석 이후 종합주가지수는 조정 예상된다"며 "원화 절상에 따른 수출기업들의 수익성 악화와 외국인 순매수세 유입 약화가 본격화되고 금융시장 및 기업이익의 빠른 회복이 정부의 출구전략 시행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기인 대우증권 센터장 - 변동성 확대되면서 조정

▲대우증권 양기인 리서치센터장
양기인 센터장은 "4분기를 시작하는 10월에는 세 가지 충돌 요인에 따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세 가지 충돌요인은 추세와 모멘텀의 충돌, 밸류에이션과 심리의 충돌, 수급의 충돌이다"라고 분석했다.

양 센터장은 "직전 분기와 비교한 '모멘텀'측면에서 보면 GDP성장율과 영업이익 증가율이 모두 (-)로 예상돼 주가 상승을 제한하거나 조정의 빌미로 작용 할 가능성이 높다"며 " 3분기를 정점으로 이익 모멘텀이 다소 둔화된다면 투자심리의 균형은 점차 '싸지 않다'는 쪽으로 기울어 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외국인의 순매수 강도가 둔화될 경우 외국인을 대체할 매수주체가 뚜렷하지 않다는 점이 증시 수급의 충돌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희진 대신증권 센터장 -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우려로 추가 조정

▲대신증권 구희진 리서치센터장
구희진 센터장은 "4분기 증시는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상승 추세 중 일시적 조정기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구 센터장은 "미국 9월 자동차 판매, 소매 판매가 감소하면서 소비회복 기대감이 약화될 것이다"며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라 4분기에 물가 상승이 예상되며 출구전략 논의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4분기에는 원화절상 효과로 수출기업 경쟁력이 약화돼 우리나라 기업 이익 모멘텀이 약화될 수 있다"며 "미국의 경우에도 3분기 및 4분기 대규모 자산상각 가능성이 있어 기업실적 개선이 둔화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황상연 미래에셋증권 코리아리서치센터장 - 원화 강세 및 3분기 실적이 열쇠

▲미래에셋증권 황상연 리서치센터장
황상연 센터장은 “추석 이후 증시의 관전포인트중 하나는 환율 하락 속 3사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실적 기대치 충족 여부이며 다른 하나는 외국인 수급 둔화가 주가의 변곡점 될지 여부에 대한 고민이 될 것"이라며 "MSCI Korea 구성 종목에 대한 12개월 후 EPS에 대한 증가율 전망은 전년비 -2.5%로 지난 달 -12% 대비 현저히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센터장은 "최근 수출주를 중심의 외국인들의 차익 실현은 추세적인 것은 아닐 것"이라며 "우려의 중심에 선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은 달러의 약세 요인이 크고 원화보다는 엔화의 강세폭이 더욱 크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의 환율 움직임을 아직 수출주의 경쟁력 훼손으로 연결 짓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출 경쟁을 하는 기업은 일본계 기업이기 때문이다.

◆서명석 동양종금증권 센터장 - 상승모멘텀 훼손되지 않았다

▲동양종금증권 서명석 리서치센터장
서명석 센터장은 "대외적으로는 우선 미국 제조업 경기가 경기확장국면에 진입해 고용과 소비경기도 개선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며 "대내적으로는 국내 경기는 V형 회복을 시작해 국내는 OECD국가 중 가장 빠른 속도의 경기회복을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서 센터장은 "최근 3분기 국내 기업의 영업이익 추정치도 상향 조정되고 있다"며 "경기회복과 이익개선 모멘텀이 여전히 유효한 시점이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외국인투자가의 추가적인 매수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시점"이라며 "국내 증시는 선진국과 신흥국 대비 밸류에이션 메리트 높고 원화 가치가 여전히 저평가돼 있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의 이익개선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학주 삼성증권 센터장 - 여전히 시장은 버블

▲삼성증권 김학주 리서치센터장
김학주 센터장은 "미국 소비자들이 돈이 없는 상태다"며 "그런데 미국이 계속 돈을 풀어서 버블을 만들고 있고 그 돈들이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아시아 쪽으로 건너오면서 아시아에 더 큰 버블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으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부작용이 생기고 있다 것.

그는 "얼마 전 미국 FOMC에서 10월 이후 국채매입을 중단 발표가 외국인들의 아시아시장 매도세를 부추기고 있다"라며 "이에 따라 환율도 하락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또한 김 센터장은 "각국의 출구전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이같은 버블이 한번에 꺼질 수있다"고 경고했다.

◆서용원 현대증권 센터장 - 추가적인 상승에 무게

서용원 센터장은 "지난 6월 하반기 전망에서 경제 주체들의 신뢰 회복을 예상했다"며 "미국 및 선진국의 경기가 억압수요의 발현과 기업들의 재고쌓기 과정에 힘입어 회복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 센터장은 "하반기 중 KOSPI가 1700p를 넘어 1800선에 도달할 것"이라며 "중단기적으로 현 회복국면이 시장 전망치를 초과하는 강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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