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7명의 사상자를 낸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와 관련해 안전관리의 부족함을 인정하며 거듭 사과했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가재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장은 이날 대전 유성구청에서 열린 사고 브리핑에서 "타성과 관성에 젖어 기존 작업방식을 버리지 못하고 수십 년 된 관행을 이행했던 게 실패의 원인이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다.
가 사업장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여러 차례 '반성'을 언급했다. 전날 폭발이 발생한 세척 작업에 대해 "평소 위험한 작업으로 인식하지 않았다"고 발언한 이후 노동계 등에서 비판이 이어진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사고는 로켓 추진체 제조 과정에서 공구에 남아 있던 화약을 세척하던 중 발생했는데, 회사 측은 "화약은 물에 닿으면 위험성이 낮아진다"고 설명해왔다.
이에 대해 가 사업장장은 "덜 위험하다고 판단한 것이지 위험하지 않다고 말씀드린 것은 아니다"라면서 "좀 더 세심하게 살폈어야 했는데 살피지 못해 반성을 깊게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사고 당시 사용한 세척제와 관련해서는 "제품에 대한 안정성·폭발 위험 등을 확인하고 안전하고 판단되면 사용 허가를 한다"며 "그래서 저희는 안전하다고 생각했지만, 저희가 부족하게 판단한 게 아닌가 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망자 가운데 20대 비정규직 근로자 2명에 대한 안전 교육이 미흡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에는 "법적으로 준수된 교육을 이수해야 작업장에 출입시키고, 작업 표준에 의해 업무를 하게 구성돼 있다"며 "2018년, 2019년 사고 이후에 작업 전 30분간 안전 교육과 정비를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저희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그게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추가적인 안전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가 사업장장은 "새롭고 진보된 기술을 도입해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2018년과 2019년 사고 이후 다양한 안전 대책을 수립해 진행하고 있지만 완전하지 않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알게 됐다. 뼈저리게 생각하고 앞으로 어떻게 안전을 확보해야 할지 추가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도 재차 사과했다. 손 대표는 "피해 본 동료와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큰 심려를 끼쳐드려 국민 여러분께도 사죄드리며, 대표이사로서 어떤 책임과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